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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車 배터리 수요확대 전망에 니켈 가격 4년來 최고치로 껑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2 17:22

수정 2018.06.12 17:22

【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전기자동차 제작에 사용되는 금속에 대한 투기적 수요로 니켈 가격이 거의 4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켈은 스테인리스 스틸의 주된 재료지만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제작에도 사용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니켈 선물 가격은 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들과 향후 공급 부족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의 사재기 열기에 힘입어 올해 들어 거의 21% 치솟았다. 이는 2018년에 금과 백금 등 귀금속 가격이 하락했고 구리와 알루미늄이 2% 미만 상승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니켈이 다른 산업용 금속들보다 큰 상승폭을 기록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몇 년간 공급 과잉으로 다른 상품들에 비해 크게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니켈이 올해 강력한 랠리를 전개한 것은 전기자동차 분야의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분석된다.

WSJ에 따르면 현재 니켈의 전체 수요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3%에 불과하지만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에 맞춰 그 비율 또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씨티그룹의 분석가들은 앞으로 15년 뒤에는 전체 니켈 수요에서 배터리의 비중이 최고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금속 리서치 대표 로빈 바르는 WSJ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작에서 니켈 수요가 늘어난다면 공급은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니켈 공급을 늘리려면 니켈 가격이 앞으로 17% 더 오른 t당 1만8000달러에 도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니켈 가격 랠리의 지속을 확신할 수 없다는 견해도 나온다. 리튬과 코발트 등 배터리 제작용 금속 가격의 랠리가 최근 주춤해진 것처럼 니켈도 가파른 가격 상승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국제니켈연구그룹(INSG)에 따르면 전체 니켈 수요는 3년째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또 중국의 스테인리스 스틸 수요가 여전히 강력해 니켈의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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