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선택 6.13] ‘제주살이’ 열풍 속 이주민 표심에 ‘주목’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3 12:58

수정 2018.06.13 13:01

2010년 이후 급증…이주민 선거인수 4만2000명 추정 
표심 '변수'…공동체 조성·문화 이질감 해소, 표심 공략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날인 13일 제주지역 230개 투표소에서는 이른 새벽부터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날인 13일 제주지역 230개 투표소에서는 이른 새벽부터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좌승훈기자] 6.13 전국 동시 지방선거의 제주지역 선거인 수는 53만2657명. 이는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때 46만7182명보다 6만5475명(14%)이나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 38만 4013명, 서귀포시 14만 8644명이며, 성별로는 남성 26만 5839명, 여성 26만 6818명이다.

이는 2010년대 들어 제주도로 삶의 보금자리를 옮기는 '제주살이' 열풍에 힘입은 바 크다. 올해 들어서도 1~4월 순이동 인구는 41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65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매월 1000명 이상 제주로 이주하고 있다.

통계청의 국내 인구이동 자료를 바탕으로 유추해 보면, 증가한 선거인 수 중 투표권을 갖고 있는 이주민 수가 4만20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도지사 선거의 경우 그동안 당선인과 2위권 후보 간 득표차가 2259~6만5932표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주민의 표심은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후보들도 저마다 지역 공동체 조성, 문화 이질감 해소 등 각종 이주민 정착 지원 공약을 내놓으며 표심잡기에 공을 들여왔다.

13일 오전 제주시 이도2동 제10투표소에서 만난 이모(41)씨는 “일 때문에 1년 전 제주로 이주해왔다.
제주에 온지 얼마 안 되고 후보도 잘 모르지만, 제주의 청정 환경 보전과 인구 증가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관심이 많아, 나름 공보물에 적힌 공약을 보면서 후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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