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최수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첫 울산시장 당선자로 기록에 남게 될 송철호 당선자는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30년 동안 부산.울산.경남에서 '인권변호사 3인방'으로 활동했다.
두 명의 ''절친'이 대통령이 되는 사이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자는 울산에서 시장과 국회의원 등 모두 8번 선거에 출마해 패했고, 이번이 9번째 도전이었다.
송 당선자는 1992년 울산 중구에서 14대 총선에 민주당 후보로 도전해 첫 선거를 치른 뒤 2016년 무소속까지 총선을 6차례 출마해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울산시장 선거에는 1998년에 무소속으로, 2002년에는 민주노총의 지지를 받아 민주노동당 간판을 달고 선거에 나섰다가 모두 낙마했다.
그는 1949년 부산 보수동 출생으로 본관은 여산이다. 형은 제52대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송정호이다. 부인 홍영혜 여사와의 사이에 2남 2녀를 두었다.
부산고·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울산대 정책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7년 현대중공업 노조와 현대차 노조 고문변호사를 맡아 인권변호사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울산노동법률상담소를 운영하며 노동자 권익 보호에 앞장섰다.
당시 인권변호사 3인방이었던 고 노무현 대통령은 송 당선자의 선배였고,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송 당선자를 형으로 불렀을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다.
노무현 정부에서 제7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현 정부에서는 2017년 11월부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다.
울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 울산광역시 쟁취시민운동본부 상임본부장, KTX 울산역 추진위 공동대표를 비롯해 울산YMCA 이사장과 울산국립대 설립범시민추진단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한편 송철호 당선자는 지난 13일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출마해 자유한국당 김기현 울산시장을 누르고 제7대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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