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진흥원은 산업부와 2015년부터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석·박사급 디자인-공학 융합 전문인력 배출을 목적으로, 디자인과 대학별 특화(전문) 분야의 융합교육 추진 대학원을 선정·지원하는 디자인융합전문대학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디자인진흥원은 "일부 대학에서 디자인-공학 융합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나 산업계 수요에 비해 배출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제품 기획부터 제조 공정까지 전 주기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갖춘 '디자인 엔지니어' 육성이 시급하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2015년 한서대(특화분야소재, 표면처리), 서울과기대(나노, IT), 울산과학기술원(자동차, 전기·전자) 3개 학교가 1기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제2기로 선정된 5개 학교까지 총 8개 학교가 디자인융합전문대학원으로 운영된다.
신규 디자인융합전문대학원의 특화분야를 보면 국민대(서울)는 경험디자인과 증강인간, 자동차 공학을 전문으로 디자인융합 교육을 추진하며 연세대(인천)는 인공지능(AI)과 사용자경험(UX)디자인을 특화한 융합교육을, 조선대(광주)는 문화콘텐츠 디자인과 산업·기계공학을 접목해 글로컬 문화콘텐츠디자인 엔지니어링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한국산업기술대(시흥)는 디자인에 게임, 기계설계, 컴퓨터 공학을 연계하여 체감형 미디어 융합디자인을, 홍익대(서울)는 퍼스널모빌리티, 헬스케어, 스마트디바이스 분야를 특화하여 관련 제품을 통합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해 졸업생(36명)을 배출한 1기 디자인융합전문대학원의 취업률은 84.4%로 디자인 분야 일반대학원의 평균 취업률(68.7%, 2017) 보다 높게 나타났다. 학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디자인융합전문대학원 학생이 우주항공 관련 기업에 취업하거나 의료분야 공대생이었던 학생이 디자인 회사에 취업하는 사례도 나왔다.
산업부 최영수 엔지니어링디자인과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사람의 필요를 기술이 어떻게 잘 실현하는가가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기술과 사람을 연결하는 디자인의 역할이 더욱 커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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