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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아시아 최고 명품 골프대회가 목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7 14:09

수정 2018.06.17 14:09

17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서코스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마지막날 구름 갤러리가 챔피언조를 따라 다니며 최근 보기 힘든 명승부를 만끽하고 있다.
17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서코스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마지막날 구름 갤러리가 챔피언조를 따라 다니며 최근 보기 힘든 명승부를 만끽하고 있다.
【용인(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또 하나의 명품 골프대회가 탄생할 조짐이다.

17일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이다.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올해가 원년이다. 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KPGA코리안투어의 부활이 창설 목적이다. KPGA코리안투어 단독 주관으로 열리지만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중국골프협회(CGA) 소속 선수가 참여하는 국제 대회 성격이다.
매년 해외 스타 플레이어를 초청해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JGTO투어 던롭오픈과 흡사하다. 그런 점에서 KPGA코리안투어지만 내용은 인터내셔널 대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금융그룹이 골프 마케팅을 시작한 것은 2005년 한국오픈골프선수권 부터다. 당시 하나금융그룹은 코오롱과 공동 메인 스폰서로 대회에 참여했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골프 마케팅을 하기 위해 당시 데이비드 레드베터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던 박폴 팀장(사회공헌부 스포츠마케팅팀)을 영입했다. 박 팀장은 KPGA가 주관하는 이 대회 초대 토너먼트 디렉터를 맡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활발하게 골프 대회 마케팅을 하게 된 주된 목적은 자국투어와 자국선수 보호다. 자국 선수 보호는 올해로 10년째 후원하고 있는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이 대표적이다. 당시(2005~2006) LPGA투어 시장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국 선수들로서는 이래저래 좋지 않은 분위기였다.

게다가 그 때까지 후원하고 있던 국내 모 기업이 후원을 중단하면서 그 대회는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그 때 하나금융그룹이 구세주로 나선 것. LPGA투어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자국 투어 선수들에게 외국 투어 대회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도 그런 맥락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과 달리 KPGA가 중심이 되어 대회를 운영해 가도록 했다. 대신 당초 8억원으로 책정됐던 총상금액을 10억원으로 증액하는 등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늘어난 상금은 중국 및 일본에 대회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 다시말해 각국 투어의 스타 플레이어 참가를 유도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할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상금, 출전 선수 등 대회 규모가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은 프로암 시상식에서 "내년에는 상금액을 더 늘려 해외 유명 선수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고 언급했던 것이 그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여러 정황을 감안했을 때 JGTO투어의 최고 상금액 대회를 상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JGTO투어 최고 상금액 대회는 ISPS한타 매치플레이로 2억3000만엔이다.
한편 하나금융그룹과 KPGA는 향후 2, 3년 내에 일본과 중국에서 이 대회를 순회 개최한다는 계획을 갖고 양국 협회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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