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은 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686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5000만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7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오지현은 지난해 한화 클래식 이후 약 9개월 만에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준우승을 차지한 김보아(23·넥시스)와는 8타차의 완승이다. 1, 2와의 타수는 역대 최다 차이다.
오지현은 2015년 ADT 캡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6년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작년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과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서 우승없이 '톱10' 7차례에 들면서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랐던 오지현은 이번 우승으로 대상 1위를 질주했다. 또한 상금 랭킹도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첫승에 도전했던 작년 '대세녀' 이정은(22·대방건설)은 인주연(21·동부건설), 김혜선(21·골든블루), 박지영(22·CJ오쇼핑) 등과 함께 공동 3위(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최혜진(19·롯데)은 3타를 잃어 공동 8위(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에 그쳤다. 13년 만에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30·KB금융그룹)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13위(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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