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육군 학사63기·단기간부 39기 정예 육군 소위로 임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2 13:30

수정 2018.06.22 17:00

타군 사관후보생 보다 2~4주 이상 긴 혹독한 훈련..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
학군교 임관식 주인공들을 위한 배려, 신임장교들 육군 전체와 기쁨 나눠
육군 학사사관 64기, 단기간부사관 39기 대표가 김용우 육군 참모총장(가운데)에게 자신들이 모금한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기금 41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육군 학사장교 총동문회
육군 학사사관 64기, 단기간부사관 39기 대표가 김용우 육군 참모총장(가운데)에게 자신들이 모금한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기금 41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육군 학사장교 총동문회
육군 학사사관 63기·단기간부사관 39기 614명이 각각 16주와 14주의 정예장교 교육을 마치고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충남 괴산군 소재 육군학생중앙군사학교는 22일 "이들 신임장교의 통합임관식이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학교 대연병장에서 거행됐다"고 밝혔다.

타군 사관후보생 보다 2~4주 이상 긴 혹독한 훈련..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
육군학사장교와 단기간부장교의 교육 기간은 12주 정도인 타군 학사·OCS 장교에 비해 2~4주 정도 길다.

때문에 창끝 전투력으로써 군이 걸고 있는 기대감도 크다. 이런 기대만큼 이번 신임장교들 중에는 대(代)를 이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보여 준 인물이 많다.

강석진 소위(24)는 3대쩨 육군장교의 길의 길을 걸었다.
강 소위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학군장교로 각각 소위와 중위로 육군에 복무했다.

정대훈 소위(24)는 제31대 해군 참모총장이었던 정호섭 제독의 아들로, 해군 대위로 복무했던 형에 이어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

정 소위는 "아버지와 형에게 부끄럽지 않은 장교가 되도록 국민에 충성하고 국가에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며 임관 소감을 밝혔다
김보민(25)·강건(22)·임동현(24) 소위도 6·25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수훈 받은 할아버지들의 뒤를 이어 명예로운 장교의 길을 걸었다. 이 중 강 소위는 학사19기로 임관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부자(父子) 학사동문이 탄생하기도 했다.

단기간부사관 39기 중에는 정동훈 소위(27)가 6·25참전용사인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 위국헌신의 길을 택했다. 정 소위의 동생도 동국대 학군단에서 학군사관후보생 57기로 장교의 꿈을 키우고 있다.

1분 차로 태어난 신수균·지균 소위(22)는 쌍둥이 형제가 모두 기갑장교로 보임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한 이재성 소위(24)는 해외 영주권 대신 조국의 군을 선택했다.

학군교 임관식 주인공들을 위한 배려, 신임장교들 육군 전체와 기쁨 나눠
이날 임관식에는 가족·친지·내외 귀빈·지역주민 등 3500여 명이 참석해 신임 소위들의 임관식을 축하했다. 학군교는 임관식의 주인인 신임 소위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보여, 참석자들로 부터 호평을 받았다.

가족들과의 식전행사를 별도로 마련했고, 신임 소위들의 땀이 어린 모습을 사진전을 통해 공개했다. 새벽부터 멀리서 임관식장을 찾은 참석자들을 위해 푸드트럭 5대를 준비했다.

학사사관 63기 587명(여군 43명)과 단기간부사관 39기 27명(여군 2명)은 학군교에 입교해, 전술학, 전투기술학, 군사학 과목과 엄격한 임관종합평가를 통과했다.

최고의 명예인 대통령상은 여성인 김수지 소위(27), 국무총리상은 이성원 소위(23), 국방부장관상은 조성원 소위와 강경묵 소위(25·단기간부)가 각각 수상했다.

육군참모총장상은 최지원(22).임태건(25·단기간부) 소위, 교육사령관상은 김요셉(22)·정초희(23·여)·박진호(22)이민호(24·단기간부) 소위가 각각 수상했다.

신임소위들은 초임지 부임에 앞서 국가에 헌신한 분들을 위해 모금한 410만 원을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전달해, 임관의 기쁨을 육군 전우 모두와 함께했다.


학사사관63기·단기간부사관39기 소위들은 부임에 앞서 병과별 초등군사교육반(OBC) 과정을 통해 장교로서 전문성을 다지게 된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