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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배)상문이 금세 좋아질 것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2 18:43

수정 2018.06.22 18:57

22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2라운드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박상현과 배상문(오른쪽)이 라운드 도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22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2라운드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박상현과 배상문(오른쪽)이 라운드 도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안(충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너무 완벽한 샷을 추구하는 게 부진 원인인 것 같다."
올 시즌 일찌감치 2승을 거두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박상현(35·동아제약)이 '후배' 배상문(32)의 부진에 대해 내린 분석이다. 박상현과 배상문은 전날에 이어 22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7328야드)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서 활약하는 재미동포 케빈 나(35)와 동반 플레이를 했다.

2라운드 결과 이날 2타를 줄인 박상현이 공동 2위(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에 자리하며 우세승을 거뒀다. 반면 케빈 나는 1타를 잃고 공동 8위(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 배상문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29위(중간합계 이븐파 142타)에 자리했다. 배상문은 작년 8월 군 전역한 이후 투어에 복귀했다.
15개 대회에 출전한 PGA투어서는 세 차례 컷을 통과했고 이번 대회까지 세 차례인 국내 대회서 처음으로 컷을 통과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상현은 "셋이서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유익한 라운드를 했다. 또한 많은 것을 배웠다"고 36홀 동반 플레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라운드 도중 배상문과 나눴던 대화를 소개했다. 배상문이 '형은 군대 다녀와서 골프가 좋아졌는데 비결이 뭐냐'고 물었다는 것. 그래서 "전역후 샷 감은 좋아진 것 같다. 하지만 PGA투어에 젊은 선수들도 많아지고 실력이 좋아서 성적을 내기 어려운 것 같다"는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박상현은 이어 "최근 보면 (배)상문이의 볼스트라이킹 능력은 군 입대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문제는 스코어를 낼 수 있는 능력이(경기운영) 다소 떨어진 것 같다. 퍼트의 경우 짧은 것을 보면 스트로크의 문제보다 터치의 리듬이 떨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상현은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 오픈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시합이면서 항상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한국 오픈에서 잘 치기 위해 모든 컨디션을 맞췄다"면서 " 지난주 시합은 한국오픈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였다. 운좋게 우승을 하게 돼 자신감을 가지고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대회는 우승하면 많은 보너스가 따라온다. 디 오픈을 포함해 PGA투어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면 이번 대회 우승이 간절하다"면서 "핀 포지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11언더파가 우승 스코어가 될 것 같다.
남은 라운드도 코스 세팅을 감안해 지금까지 해온것 처럼 무리하지 않으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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