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 실습생이 퇴근 길에 지하철 몰카범을 붙잡아 표창을 받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하철에서 여성 치마 안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촬영한 용의자를 붙잡은 김태한 현장실습생(26, 서울 화랑지구대)에게 업무 유공 표창장을 수여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실습생은 24일 저녁 ‘몰카범 용의자와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지하철 역무원의 신고를 받아 지하철 CC(폐쇄회로)TV를 확인했지만 용의자는 이미 달아난 뒤였다. 그는 당일 밤샘근무를 하면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계속 머릿속에 떠올렸다.
김 실습생은 다음날 오전 8시께 당직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길에 우연히 서울 공릉동 성심병원 인근에 있던 용의자를 발견, 선배 경찰관에게 지원요청을 해 결국 붙잡았다.
중앙경찰학교 239기인 김 실습생은 이달 4일부터 8주 간 공릉동 화랑지구대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김 실습생은 “최근 사회적으로 몰카범죄가 늘어나면서 여성이 걱정을 많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몰카범을 검거하게 돼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밝혔다.
임정주 노원경찰서 서장은 “실습생 신분이지만 예리한 눈썰미로 몰카범을 검거한 공로를 크게 인정하여, 표창장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격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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