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엑스포 2018 개최
공익프로젝트·게임 등 활용 다양한 생활밀착형 기술 공개
공익프로젝트·게임 등 활용 다양한 생활밀착형 기술 공개
【 암스테르담(네덜란드)=허준 기자】유럽 지역 블록체인 행사인 '블록체인 엑스포 2018 유럽'이 2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라이(RAI)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가장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금융서비스 기업들과 함께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실제 대중들이 활용할 수 있는 게임과 같은 D앱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전시회의 주류를 이루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일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주최 측은 첫날에만 약 5800명의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 공익 프로젝트도 많아
이번 블록체인 엑스포 유럽 2018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공공사업 프로젝트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이다. 유럽 각국이 공공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공익성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속속 산업 생태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폐기물을 줄여보자는 프로젝트,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사람들에게 보상을 제공하자는 프로젝트 등이 전시장 곳곳에서 서비스를 선보였다.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이주원 선임상무관은 "네덜란드에서는 정부가 특정 프로젝트를 지정해 놓고 기업들을 선별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먼저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내면 정부가 지원한다"며 "자신들이 제안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때문에 정부가 제시한 사업만 기계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도 참가
한국 기업들도 블록체인 엑스포 유럽 2018에 참여했다. 블록체인 기술로 희귀 난치 질환 환자들의 커뮤니티를 구축, 자신들의 정보를 임상시험을 위해 제공하고 보상을 받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휴먼스케이프와 태양광 에너지 관련 사업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진행하는 REDI가 부스를 꾸렸다.
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는 "희귀, 난치 질환은 우리 국민들에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들의 정보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휴먼스케이프의 비전을 알리고 희귀, 난치 질환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엑스포에 왔다"고 전했다.
이동영 REDI 대표는 "유럽이 친환경 에너지 쪽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번 엑스포에 참가했다"며 "처음에는 암호화폐공개(ICO)만 홍보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있었지만 ICO가 아닌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산업군인 로펌이나 컨설팅 업체, 액셀러레이터 등 다양하게 참여하는 것을 보니 블록체인 생태계가 본격 확산세를 띠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jjoony@fnnews.com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2018 KPF 디플로마-블록체인 과정에 참여 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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