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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선임 LG 4세경영 돌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9 17:31

수정 2018.06.29 17:48

지주사 ㈜LG 대표이사로 구본준 부회장 연말 퇴임
구광모 회장 선임 LG 4세경영 돌입


창사 71년을 맞은 LG가 '구광모 회장 체제'의 오너 4세 경영에 첫발을 내디뎠다. 40세 총수인 구광모 회장(사진)은 부친인 구본무 회장이 별세한 지 한 달여 만에 경영을 승계하고 책임경영과 경영 안정화에 최우선 방점을 찍었다. 다만 구본무 회장 지분 상속 문제와 구본준 부회장의 계열분리 이슈가 남아있어 구광모 회장의 지배력 강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의 지주사인 ㈜LG는 29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구광모 LG전자 ID사업부장 상무를 사내이사에 선임했다. 이날 임시주총은 ㈜LG 복수대표인 하현회 부회장이 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구 상무는 이날 주총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이후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3년 임기의 ㈜LG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선대 회장 때부터 구축한 선진화된 지주사 지배구조를 이어가며, 계열사는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며 "구 회장은 지주사 대표 회장으로서 LG의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데 몰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구 회장이 주총과 이사회 절차를 통과한 만큼 곧바로 총수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라며 "별도의 취임식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 이사회는 하 부회장 등 6인 부회장들로부터 경영보고를 받는 위치이고, 부친의 역할을 그대로 승계받아 책임경영에 나선다는 취지에서 구 회장을 곧바로 회장직에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경영승계 측면에서는 최대주주인 구본무 회장 보유지분(11.28%)을 상속받는 절차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최근까지 총수 역할을 대행했던 구본준 LG 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LG 관계자는 "구 부회장은 구 회장 취임으로 LG 전통에 따라 경영에서 물러난 것이며, 계열분리는 추후 논의될 사안"이라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올 연말 임원인사에서 공식 퇴임한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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