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성차별수사 중단” “낙태죄 폐지” 주말 여성집회 잇따라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6 10:23

수정 2018.07.06 10:23

“성차별수사 중단” “낙태죄 폐지” 주말 여성집회 잇따라

한낮 기온 30도를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예상되는 이번 주말 여성단체들의 집회가 잇따라 열린다.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에서 결성된 여성단체 ‘불편한 용기’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지하철 혜화역 인근에서 3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를 개최한다.

또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 16개 단체로 구성된 모두를 위한 낙태죄폐지공동행동도 같은 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낙태죄 위헌·폐지 촉구 퍼레이드 - “낙태죄, 여기서 끝내자” 집회를 연다.

6일 이들 단체에 따르면 '불편한 용기'는 지난 5월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게시판에 남성 모델 A씨의 나체 사진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모씨(25)에 대한 경찰 수사가 '성차별 편파 수사'라며 집회를 열고 있다. 지난 1, 2차 집회에서는 1만명이 넘는 여성들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국가가 여성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여성들의 외침이며 국민의 반인 여성들이 남성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의 민주 시민’임을 외치는 시위”라며 “더 나아가 성차별적 편파수사에 분노한 여성들은 모든 남성 중심적 권력에 맞서고자 한다”고 시위 취지를 설명했다.

이들은 “나의 일상은 너의 포르노가 아니다”, “찍는놈, 올린놈, 보는 놈 모두 무자비한 징벌을!”, “여성유죄 남성무죄 성차별 수사를 중단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선보이며 일명 몰카 등 불법촬영물에 대한 강력처벌과 성차별수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성차별수사 중단” “낙태죄 폐지” 주말 여성집회 잇따라

낙태죄폐지공동행동도 낙태죄 폐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지난 5월 24일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 위헌소송 공개변론이 진행된 뒤 낙태죄 폐지를 촉구하는 각계 각층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동행동측 은 “낙태죄 폐지는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시민들이 삶에 대한 권리를 실현할 수 있는 사회적 조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시작”이라며 “우리는 여성들을 처벌함으로써 책임을 전가하는 대신 장애나 질병, 연령, 이주, 가족상태, 경제적 상황 등 다양한 조건이 출산 여부에 제약이 되지 않도록 사회적 여건을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다양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민발언대 시간을 가진 뒤 전 세계 여성들의 연대메시지를 담은 영상 상영,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노래와 구호 제창, 집회 참여자들과 함께 하는 피켓 퍼포먼스, 헌법재판소 낙태죄 위헌 판결 촉구 시민서명운동 등을 벌일 계획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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