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칸 라이언즈 광고제’ 2개 부문 황금사자상 수상
세계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스마트 기기를 제작·보급하는 국내 스타트업 ‘닷(Dot)’이 ‘2018 칸 라이언즈 광고제’에서 황금사자상 2개와 은사자상 1개를 수상했다.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부문은 ‘보건과 건강’, ‘혁신’ 부문으로 점자 스마트기기 ‘닷 미니’ 광고가 영예의 주인공이다. 닷은 지난 2016년 ‘닷 와치’ 광고로 같은 대회 황금사자상을 받은 바 있다.
닷의 김주윤 대표는 “혁신과 창의를 중시하는 칸 라이언즈 광고제에서 한국 스타트업으로서 우리 제품과 광고가 세계인의 인정을 받게 돼 감격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닷은 전 세계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제품 혁신과 우리 브랜드의 가치를 창의적으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협력사들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포부를 덧붙이기도 했다.
광고 영상을 제작한 ‘파울러스(paulus)’ 역시 저력 있는 2년차 국내 스타트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현대건설, KT, LS, 이니스프리, 힐세리온, 세이브더칠드런, 코피온, 굿피플 등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정부부처, 기업, NGO와 협업한 국제개발협력 전문 프로덕션이다. 파울러스는 ‘사회공헌’과 ‘미디어’ 두 영역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케냐, 탄자니아, 네팔 등에서 미디어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파울러스를 공동 설립한 김경신 대표와 정다훈 감독 등은 대한민국 공군 온라인 홍보팀 ‘공감’에서 만난 장교 선후배 사이다. 이들은 세계적 흥행을 기록한 영화 ‘레미제라블’을 군대 제설 상황으로 패러디한 영상 ‘레밀리터리블’을 제작한 주역이기도 하다. ‘레밀리터리블’은 유튜브 조회수 약 581만 건을 기록한 ‘공감’의 히트작이다. 군대에서 맺은 인연이 창업까지 이어진 파울러스는 국제 광고제를 수상한 한국의 첫 신규 프로덕션이다.
‘닷 미니’ 프로젝트는 두 국내 스타트업과 유럽 최대 독립 종합광고회사 ‘서비스플랜’의 협업을 통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서비스플랜은 지난 1970년 설립돼 BMW 등 다수 글로벌 기업의 광고 대행을 맡은 전통 있는 대행사다. 서비스플랜코리아는 해당 광고를 다른 광고제에도 제출해 국내외 광고업계에 한국 스타트업의 우수성과 혁신을 지속해서 알릴 계획이다.
올해로 65회를 맞이한 ‘칸 라이언즈 광고제’는 세계 유수의 광고 대행사들이 창의적인 광고 홍보 아이디어를 겨루는 대표적인 국제 광고제다. 닷이 황금사자상을 받은 보건과 건강(Health & Wellness Lions) 부문에는 모두 1,459개 작품이 출품됐고, 혁신(Innovation Lions) 부문에는 190개 사례가 출품됐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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