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강근주 기자] 의정부예술의전당이 블랙뮤직 페스티벌(BMF)을 오는 8월24일, 25일 양일 동안 런칭한다. BMF는 블루스-가스펠-소울-R&B-재즈-힙합 등 블랙뮤직을 중심으로 하는 파크 콘서트 형식의 뮤직 페스티벌이다. 새로운 문화양식이 과연 의정부를 강타하고 시민 마음을 접수할 수 있을는지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BMF(총감독 소홍삼, 예술감독 타이거JK) 탄생 배경은 의정부만의 지역적 특색이 큰 영향을 끼쳤다. 의정부는 미군부대 주둔 영향으로 비보이, 힙합문화가 발달돼 왔다. 퓨전MC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비보이팀의 주요 활동지이자 세계비보이축제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만큼 비보이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타이거JK, 윤미래, 나얼, 정엽 등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가 우연, 필연적으로 의정부에 자리를 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힙합 레이블 필굿뮤직을 중심으로 많은 아티스트가 의정부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블랙뮤직’이 의정부의 특색 있는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의정부만의 문화적인 특색과 현대의 음악 트렌드에 잘 부합하는 콘텐츠로 BMF를 계획했으며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 지역축제, 힙한 음악을 만나다!
BMF는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음악’ 중심의 페스티벌이자 대중적인 콘텐츠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그동안 의정부음악극축제 등을 통해 순수 공연예술이 관객, 지역민, 대중에게 좀 더 익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 이번엔 대중 콘텐츠를 축제화하면서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지역문예회관으로는 새로운 시도이자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Music City’, ‘Festival City’라는 도시 브랜딩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문화도시 의정부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BMF 시작을 알리는 첫걸음으로 올해 2월 예술감독 타이거JK를 선임해 위촉식을 진행했고, 축제를 2달여 앞두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제1회 BMF에선 실력 있는 뮤지션들의 메인 스테이지 무대와 숨겨진 뮤지션들을 소개하는 서브 스테이지 무대 그리고 디제잉, 스트릿댄스, 힙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블록파티가 준비돼 있다.
또한 축제장의 숨은 공간들을 활용한 무대 디자인으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콘셉트 있는 팝업스토어와 푸드트럭을 함께 준비해 관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계획이다.
한편 수많은 관객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메인 스테이지의 출연자 라인업은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 문화도시 상징성·도시 브랜딩 재탄생
BMF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8월 의정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반환을 앞둔 미군기지 캠프잭슨 부지를 축제 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캠프잭슨 사용을 위해 관계 기관들과 협의 중에 있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인 특색과 인적자원 그리고 미군기지라는 특색 있는 장소성을 활용한 BMF는 문화상품이자 관광상품으로서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음악 페스티벌이자 의정부만의 킬러 콘텐츠로 성장할 가눙성이 농후하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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