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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로 미식 여행 떠나볼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4 09:01

수정 2018.07.14 09:01

필이 좋은 여행, 한입만!
필이 좋은 여행, 한입만!
여행을 하다 보면 여행의 목적이 음식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음식을 접하게 된다.

특히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마법의 레시피가 담긴 음식들은 비주얼만으로도 '먹방 열풍'을 설명한다. 여행에서 접하는 음식으로 고단했던 지난날들에 위로받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멀리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일상 속 소소한 맛집 탐방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여름휴가를 맞아 미식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넷플릭스가 공개한 이색 먹방 콘텐츠에 주목해보자.

방콕, 호찌민, 텔아비브, 리스본, 뉴올리언스, 멕시코 시티. 이름만 들어도 배가 고파지고 입안에 침이 고이는 행복한 도시들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필이 좋은 여행, 한입만!'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필이 좋은 여행, 한입만!'은 '내 사랑 레이몬드'의 제작자 필 로젠탈이 여행지에서 만나는 현지 음식들을 소개한다. 필은 비록 음식 전문가는 아니지만, 에너지 넘치고 유쾌한 입담으로 셰프들과 소통하며 각국의 대표 음식들을 즐긴다. 보는 것만으로도 시청자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필이 좋은 여행, 한입만은 지난 6일 두 번째 코스 에피소드들까지 공개하면서 미식여행의 행선지를 고를 행복한 고민을 더해주었다.

두 번째 시즌에서는 아름다운 물의 도시 베니스에서 맛보는 해산물 요리에서부터 버터와 육즙이 가득 흐르는 땅, 뉴욕에 이르기까지의 미식 대장정을 시작한다.
음식뿐 아니라 그 도시의 구석구석을 담은 아름다운 영상은 보는 이의 눈까지 황홀하게 한다. 게다가 본 작품의 놓쳐서는 안 될 재미 요소인 음식과 지역에 얽힌 넓고 얕은 지식과 셰프들의 진심이 담긴 스토리까지 섭렵한다면 지금 당장 여행길에 올라도 손색없다. 결국 아는 만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까.

넷플릭스로 미식 여행 떠나볼까
그렇다면 여행을 떠나지 않고 휴가를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방랑의 미식가'의 주인공 '타케시'는 육십 평생을 직장에 치여 특별할 것 없는 인생을 살아왔지만, 은퇴 후 여태껏 누리지 못한 미식 방랑을 시작한다.

매일 걸었던 거리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식당부터, 젊은 시절 추억이 담겨 있는 식당까지 '타케시'는 마치 방랑 무사처럼 음식과 대결을 벌인다. 동네 산책 중 새롭게 발견한 식당에서 마치 미지의 여행지에 도착한 듯 자유와 설렘을 느끼는 '타케시'를 지켜보다 보면 문득 익숙함의 관성 때문에 놓쳐버린 풍경이나 맛집은 없는지, 여유를 가지고 동네를 산책해보고 싶어진다.
게다가 위기의 순간에 나타나는 방랑 사무라이의 사이다 같은 멘트까지 일상에 지친 우리의 답답한 가슴까지 뻥 뚫어준다. 무료함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타케시'처럼 미식 모험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떠나지 못한 당신 오늘만큼은 '타케시'처럼.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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