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증시 돌아보기]코스피, 올 최장기 하락 '미·중 무역전쟁 완화'로 끊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4 09:06

수정 2018.07.14 09:06

보름만에 코스피 2310선·코스닥 820선 회복

투자자별 순매수 추이
구분 개인 외국인 기관계 금융투자
코스피 297 3,811 -2,982 289
코스닥 41 59 300 -264
(한국거래소)


국내 주식시장이 이번주(7월 9~13일) 상승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 최장기인 4주 연속(주간기준) 하락 사슬을 끊어내며 2310선을 재등정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5주 연속 하락세를 마치고 6주만에 반등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 주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 격화되면서 하락폭이 커, 이번주 초 부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단기 반등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무역전쟁이 완화됐던 것도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크게 도움됐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도 크게 개선됐다며 실적시즌과 맞물려 있어 추세적 상승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67% 상승한 2310.9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310선을 회복한 것은 이달 들어 처음이다.
무엇보다 올 들어 최장기인 4주 연속 하락세에서 반등에 나섰다는 점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주 종가와 비슷한 2276선에서 출발했다. 이후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유입으로 상승폭을 확대해 나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인이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번주에만 38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도 297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하며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기관은 2900억원 넘게 주식을 매도하며 이익실현에 주력했다.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 지수 보다 상승폭이 컸다. 코스피 지수 보다 낙폭이 컸던 만큼 반등폭도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대비 2.35% 오른 827.89포인트로 끝나며 주간기준으로 6주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 지수가 82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6월27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3대 투자주체가 전부 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 기관은 40억원, 50억원, 300억원 각각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은 주초 매수에 나섰지만 주후반에 정리하면서 이익실현했다. 반대로 외국인은 주초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에 나선 것은 무역전쟁 갈등이 추가로 확대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주에는 자고일어나면 미국과 중국간 새롭게 관세를 추가하겠다는 탓에 요동쳤다.


지난 13일 전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무역전쟁' 상태는 아니라는 점을 강변하는 등 다소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은 이후 중국 측에서도 미국 측 관세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은 나오지 않았다.

미국과 유럽의 대립도 경감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테레사 메이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이후 어떤 방식의 브렉시트(Brexit)도 문제 될 게 없다는 발언을 내놨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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