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 S&P500, 2월 초 이후 최고
무역전쟁, 결국 이성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쉽게 승리한다는 트럼프 주장에 베팅
무역전쟁으로 인한 실제 피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
무역전쟁, 결국 이성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쉽게 승리한다는 트럼프 주장에 베팅
무역전쟁으로 인한 실제 피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
미국 증시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제기했음에도 강력한 흐름을 연출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스탠더드 앤 푸어스(S&P)500지수는 2월 초 이후 처음으로 2800선 위에서 마감됐고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인 7825.98로 장을 끝냈다. 다우지수도 6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2만5000선 위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KKM 파이낸셜의 최고경영자 제프 킬버그는 CNBC방송에 “S&P500지수 2800은 심리적으로, 또 기술적으로 중요한 레벨였다”고 말했다. 리트홀츠 자산운용의 벤 칼슨 이사는 마켓워치에 증시는 지금 (대형 기술주와 같은) 소수의 주식에 의해서만 주도되는 게 아니라고 밝히며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가 올해 10% 가량 상승한 것을 지적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운송회사들의 화물 수송량을 측정하는 화물 운송서비스지수(TSI)가 5월에 전년비 6.4% 상승, 신고점을 기록한 것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 30년간 이 지수가 하락 추세를 보인 경우 평균 4개월 내지 5개월 뒤 경제 성장세 둔화로 이어졌다. 이는 화물 운송 부문이 일종의 경기선행지표임을 시사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의 강력한 경제 성장세와 재정부양책, 그리고 지난주 본격 시작된 2·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같은 견해는 새로운 것은 아니며 무역전쟁 확산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위험을 고려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켓워치는 무역전쟁이 아직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은 세가지 이유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나는 무역전쟁 위기가 결국 이성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트럼프의 대규모 관세 부과 위협은 허풍이며 미국 상공회의소와 다른 경제 단체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분석이다.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트럼프의 말에 시장이 베팅했다는 해석도 있다.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결국 미국과의 전면전 보다는 한발 양보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언급한 모든 관세가 부과되고 다른 나라들이 보복에 나서더라도 무역전쟁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적을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된다. 경제 분석 모델들은 미국의 수입품 가격이 10% 오르면 인플레이션은 한 차례 최대 0.7% 상승할 것임을 암시한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상대적으로 낮다. 게다가 수입되는 중간재 가격 상승으로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 그 영향을 상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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