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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실험 금지' 전주시, 동물친화도시 본격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7 17:44

수정 2018.07.17 17:44

'반려동물 실험 금지' 전주시, 동물친화도시 본격 추진

【전주=이승석 기자】전북 전주시가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하고 유기동물보호센터를 설립하는 등 동물복지 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시는 17일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전주시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의 복지도 챙기기 위한 동물복지 중장기 로드맵인 ‘동물복지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의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용역수행기관인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임채웅 교수)은 ‘동물친화도시, 전주’를 비전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약 7개월 여 동안 추진해온 분야별 동물복지 실태조사, 동물복지 선진국과 국내 동물복지 정책의 비교분석을 통해 동물복지 정책의 기본 추진방향과 정책 사업을 발표했다.

동물친화도시 전주를 만들기 위한 분야별 추진사업으로는 △반려동물 △유기동물 △길고양이 △전시동물/실험동물 △시민참여 등 5개 분야의 19개 단위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먼저, 반려동물 분야에서는 완산구와 덕진구에 각각 1곳씩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동물등록제도의 올바른 정착과 실효성 확보, 유기동물 등록율 향상을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또, 신종산업 법제화와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반려동물 중성화 비용 지원 내용도 담겨 있다.

유기동물 분야에서는 유기된 동물의 보호를 위해 유기동물보호센터를 조속히 설립하고, △동물유기 방지를 위한 동물 등록제 개선 △구조 및 보호 제도 △가정 등 임시보호제도 △입양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을 제안했다.

특히 시민자원봉사자 협조망 구축을 비롯해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 전주동물원 복지기준 마련, 초·중·고 동물실험 금지 권고 등 길고양이와 전시·실험동물, 시민참여 분야의 추진 사업들도 동물복지 마스터플랜에 포함됐다.

시는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제안된 동물복지 마스터플랜에 대해 담당부서의 검토와 동물복지다울마당, 동물보호단체 등의 의견 수렴, 세부 조정 등을 거쳐 전주시 동물복지의 밑그림을 완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1880마리 정도인 전주지역 개·고양이 등 유기동물 수를 오는 2025년까지 절반 수준인 1000마리까지 줄이고, 66.7%(개 기준) 수준인 유기동물 입양·반환률도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전주시 친환경농업과 관계자는 “반려인들이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추세에서 진행되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단기적으로 실현 가능한 사업들은 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인 사업들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부서)등과 긴밀히 협의해 반려동물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반려인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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