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차고 소화기능 약한 소음인… 닭고기·부추 등 도움
열이 많아 음기가 부족한 소양인… 돼지고기·굴 등 좋아
체내 에너지 소비 늦는 태음인… 곰탕·율무 등 섭취해야
지나치게 땀 많이 흘리는 태양인… 메밀과 홍합 등 추천
열이 많아 음기가 부족한 소양인… 돼지고기·굴 등 좋아
체내 에너지 소비 늦는 태음인… 곰탕·율무 등 섭취해야
지나치게 땀 많이 흘리는 태양인… 메밀과 홍합 등 추천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여름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더위로 쉽게 지치고 무기력해지면 보양식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 보양식은 주로 뜨겁고 기름진 음식으로 삼계탕, 보신탕 등이 있다. 더위에 지치게 되면 차가운 성질의 음식인 과일, 아이스크림, 냉면 등을 많이 먹게 된다.
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이준희 교수는 19일 "보양식과 차가운 성질의 음식이 어떤 사람에게는 이롭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음식이 해롭게 작용할 수 있다"며 "음식을 체질에 따라 섭취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소음인, 따뜻하고 소화 잘되는 '닭고기'
소음인은 '몸이 차고 소화기능이 약한 체질'로 전체적인 체력이 약하다. 약한 소화력과 찬 음식 섭취로 쉽게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더운 날씨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을 쉽게 느낀다. 지나친 냉방으로 인해 냉방병에 걸리기가 쉽다.
따라서 소음인은 성질이 따뜻하거나 기운을 북돋아 줄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주로 소화시키기가 쉽고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닭고기, 보신탕, 찹쌀, 차조, 대추, 부추, 생강, 아욱, 쑥 등이 도움이 된다.
소음인인데 차가운 음식이나 물 많은 여름 과일을 과다하게 먹으면 소화 장애가 쉽게 잘 생기고 식욕이 떨어지고 몸도 무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심하면 복통, 설사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 소음인은 땀을 많이 흘리고 피로감을 유발할 정도의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가벼운 운동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소양인, 차가운 성질의 '돼지고기'
소양인은 '열이 많은 체질'로 여름에는 열을 조절해 주는 음기(陰氣)가 부족해지기가 쉽다. 특히 잘못된 보양식을 섭취하면 속열이 더 심해진다. 이로 인해 신경과민, 피부과민, 장과민 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소양인은 차갑고 기운을 내려줄 수 있는 돼지고기, 오리고기, 보리, 굴, 해삼, 전복, 참외 등이 좋다. 성질이 더운 음식이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면 얼굴로 상열, 상기감이 쉽게 발생하고 두통, 눈 피로감, 뒷목·어깨 결림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소변이 짙어지고 변비가 생기고 가슴이 답답해지고 깊은 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
소양인은 더운 날씨에 지나친 야외운동을 자제하고 근력 운동을 권장한다. 하체에 비해 상체가 발달하기 쉬우므로 가슴부위 운동은 스트레칭 위주로 하고 허리와 하체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을 위주로 한다. 또 열대야에 취약하기 때문에 취침 시간이 너무 늦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태음인, 노폐물 배출하는 '곰탕'
태음인은 체내 에너지 대사 및 소비가 늦은 체질로 체내 에너지 및 노폐물 축적이 많아지며 비만해지기 쉽다. 따라서 담백하고 기운을 외부로 발산시키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땀을 나게 하는 소고기, 곰탕, 율무, 은행, 더덕, 콩, 우유 등을 섭취하도록 한다.
태음인은 어떤 음식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규칙인 식습관을 통해 과식, 폭식, 야식 등을 절제해야 한다. 과식, 폭식, 야식을 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대소변이 잘 안 나가거나, 식은땀이 나거나, 상열감, 두통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속이 더부룩하고 배에 가스가 많이 차며 몸이 붓고 무거워지며 살이 찌게 된다.
태음인은 에너지 대사와 소비가 느리므로 운동을 할 때 숨이 차고 땀이 날 수 있도록 낮은 강도로 다소 길게 하는 것이 좋다. 운동 시에는 충분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또 날씨가 더울 때는 지나친 야외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태양인, 열 발생 줄이는 '메밀'
태양인은 체내 에너지 대사 및 소비가 활발한 체질로 체내 에너지 축적이 적다. 더운 날씨에 지나치게 많은 땀을 흘려 체내 에너지 소비가 과도해질 수 있다. 또 육류의 과다 섭취 등으로 소화장애, 상열증이 쉽게 발생한다.
따라서 까끌까끌한 맛이 나거나 다소 서늘한 음식인 메밀, 문어, 홍합, 붕어 등의 해산물과 모과, 키위, 포도, 오렌지, 오가피, 다래, 솔잎 등의 채소류가 좋다. 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소변량이 줄지 않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태양인은 기공, 요가, 명상 등 심신을 함께 조절할 수 있는 운동이 좋다. 운동 시 땀을 지나치게 많이 내는 운동은 피하고 높은 강도로 짧은 시간동안 하는 운동이 좋다.
이외에도 여름을 이기는 차로는 '생맥산'이 좋다. 오미자, 맥문동, 인삼을 1대 2대 1비율로 가루를 내어 미숫가루처럼 타 먹거나 차로 끓여 음료수로 상복하도록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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