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 오브 킹즈, 페이트/그랜드오더, 리니지 M등 자리 지켜
25일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시장조사업체 앱 애니(App Annie)에 따르면 올 2·4분기 세계 시장에서 앱 다운로드는 15% 늘고 소비자 지출도 20% 늘어 역대 최대 소비자 지출을 기록했다.
애플과 구급의 앱장터인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매출을 합산한 결과 전세계 게임 카테고리에선 매출액 기준으로 한·중·일 게임사들이 상위권 길목을 지켰다. 중국 게임사 텐센트의 ‘아너 오브 킹즈’가 1위를 차지했고, 일본 게임업체가 만든 ‘페이트/ 그랜드 오더’가 2위로 자리매김했다. 그 뒤로 일본 믹시의 ‘몬스터 스트라이크’, 중국 넷이즈의 ‘판타지 웨스트워드 저니’,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M’ 순이었다.
국내 시장만 따져보면 게임 카테고리에는 국내 업체들의 게임이 상위권을 사실상 싹쓸이했다. 리니지M과 검은사막 모바일, 리니지2 레볼루션, 라그나로크M:영원한 사랑, 삼국지M 등이 1~5위를 지켰다. 6~10위도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뮤오리진2, 중국 X.D 글로벌의 소녀전선, 마블 퓨쳐파이트 등이었다.
게임을 제외한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합산 소비자 지출 상위 10개 앱을 살펴본 결과 카카오톡, 아자르, 아만다, 정오의데이트 등 소셜 및 커뮤니케이션 앱이 상위에 올랐다. 글로벌 트렌드와 같이 푹(Pooq),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함께 스푼라디오, 멜론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소비자 지출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에서 게임을 제외한 소비자 지출 상위 10개 앱을 살펴본 결과 넷플릭스, 텐센트 비디오, 아이치이(iQIYI)등의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소비자들의 지출이 높았다. 대표적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 유튜브 등으로 시작된 영상 콘텐츠 소비 트렌드가 확고히 자리를 잡은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의 구글 플레이 사용자는 2분기에 앱스토어보다 구글 플레이에서 2.5배 더 많은 앱을 내려받았다. 재설치나 업데이트는 제외한 수치다.
앱 애니 관계자는 “2분기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는 앱스토어보다는 구글 플레이에서 3배 이상 많은 돈을 쓰는 등 글로벌 추세와는 다른 형태를 보인다”면서 “이는 한국이 2분기 구글 플레이 기준 전세계 소비자 지출액 점유율 증가에서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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