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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 중복 맞아 개도살 금지 피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7 12:50

수정 2018.07.27 12:50

동물단체, 중복 맞아 개도살 금지 피력

동물보호단체들이 중복을 맞아 개도살 금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한다.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행동 카라는 27일 중복을 맞아 ‘다른 이’에게 개식용을 권유하지 않도록 하는 ‘해피, 안 먹는 데이’ 캠페인과 ‘개식용 인식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들에 따르면 동물자유연대가 지난달 한국갤럽에 의뢰해 진행한 개식용 인식 설문조사 결과, 개고기 섭취 경험자는 52.5%로 이중 74.4%는 ‘주변 권유’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응답자(1006명) 중 절반 이상인 59.6%가 개고기 섭취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끼고 있으며, ‘긍정적’으로 느낀다는 응답은 단 15.7%에 불과했다.

부정적으로 느끼는 이들 중 74.8%는 개고기 섭취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결국 전체 응답자 중 최소 39.1% 이상이 개식용 권유를 받은 경험이 있고, 상당수는 개식용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끼고 있어 ‘권유 자체가 폭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 단체가 캠페인을 통해 주장하는 내용 역시 ‘개고기 섭취’, ‘개식용’을 타인에게 권하지 말자는 것으로 기존의 개식용 반대운동의 ‘개식용 금지’라는 메시지와는 차이가 있다.

여기에는 ‘개식용 반대에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한 현실적 고민이 담겨있다. 개식용 찬반 논쟁에 있어 개식용을 찬성하는 이들 중 상당수는 개식용 자체에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실제 개고기 섭취도 하지 않지만 ‘개식용 금지’가 개인의 취향을 억압한다는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개식용의 문제점을 알려 개식용 인구를 줄여가는 한편 이들은 운동의 방법을 바꿔 개식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반대’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 단체는 개식용의 문제점을 담은 입간판과 피켓 등을 전시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개고기를 권유하지도 말고, 권유받아도 거절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홍보물을 배포할 예정이다. 광화문에서 인사동까지 거리행진도 진행한다.

캠페인에 앞서 개식용 인식 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도 진행된다. 인식 조사는 △개식용 경험 △향후 개고기 섭취 의향 △개식용에 대한 것으로 설문참여자 중 68.2%는 개식용 산업이 쇠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근거로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를 근거로 개식용 산업 붕괴에 대한 정부의 대응도 함께 촉구할 계획이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다음날인 28일 광화문 광장에서 개도살 금지 퍼포먼스 (STOP THE KILLING!)를 진행한다. 이번 퍼포먼스는 2017년 말복 퍼포먼스의 후속으로, 표창원 의원의 개/고양이 도살 금지 법안 발의를 지지하는 의의도 지닌다.

케어의 중복 퍼포먼스 주제는 ‘STOP THE KILLING’. ‘개식용’을 위한 불법 도살을 이 땅에서 금지시키고 ‘개식용’이라는 악습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것이다.

케어의 활동가들과 개인 활동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퍼포먼스는 온몸에 식용물감으로 피를 두르고, 직접 좁은 철창에 들어가 고통 받으며 죽어가는 개들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개들의 아픔을 온몸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또한 도살 금지의 메시지를 담은 피켓 시위도 할 예정이다.
이번 퍼포먼스는 시민들의 개식용 반대 동참을 유도하고 표창원 의원의 법안을 일반 시민들에게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케어의 박소연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동물에 대한 불법 도살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표창원 의원이 발의하였고, 이것이 통과되면 개의 도살도 금지된다”며 개식용 금지에 있어 이 법안의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 높였다.
또한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자는 이 법안이 하루 빨리 통과되도록, 국내외 많은 지지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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