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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인한 불면증, 천연 멜라토닌이 풍부한 체리로 극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8 12:43

수정 2018.07.28 12:43

폭염으로 인한 불면증, 천연 멜라토닌이 풍부한 체리로 극복


폭염으로 인해 잠 못드는 밤이 지속되고 있다. 수면 부족으로 피곤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우울증과 체력저하로 이어진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을 자주 섭취해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야 하는 이유다.

붉은 빛깔의 과육과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인 체리는 여름 인기과일 중 하나다. 체리에는 우리 몸에 이로운 천연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체리에 함유된 케르세틴(Quercetin)과 안토시아닌(Anthocyanin)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세포의 손상을 막고, 혈액을 맑게 한다. 엘라그 산(Ellagic acid)은 전립선 암세포의 세포사를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고 피부를 탄력있게 하는 콜라겐을 온전하게 보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페릴릴 알코올(Perillyl alcohol)은 유방암, 난소암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체리에는 불면증을 예방하는 천연 멜라토닌(Melatonin)이 풍부하다. 멜라토닌은 뇌의 송과선(Pineal gland)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체내에서 가장 적게 분비되는 호르몬 중 하나로 비타민 E보다 항산화 효과가 높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멜라토닌은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 시키고 비만에도 영향을 준다. 멜라토닌이 잘 분비되면 해로운 지방을 태워 비만을 예방하는 아이리신도 잘 분비된다. 아이리신은 하체 근육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나쁜 지방을 좋은 지방으로 바꿔줘 대사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잠을 잘 못 자면 살이 찌고, 스트레스가 쌓여 면역력이 약해지는 이유가 멜라토닌 부족 때문인 것이다. 현재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에서는 멜라토닌 성분을 건강보조식품으로 만들어 약국이나 건강 식품점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 멜라토닌을 함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식품인 체리 100g에는 7mg의 멜라토닌이 들어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숙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체리의 칼로리는 한 컵(약 20개)당 90kcal로 낮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고, 나트륨과 지방이 전혀 없는 대신 칼륨은 270g이 함유되어 있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몸 속 수분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물이 닿으면 쉽게 무르기 때문에 씻지 말고 물기가 없는 상태로 냉장 보관하고, 먹을 만큼 꺼내서 흐르는 물에 씻어 먹는 것이 좋다.


여름이 제철인 미국 워싱턴 체리는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일년 중 단 두 달 정도만 먹을 수 있는 과일로 지금 제철을 놓치면 일년을 기다려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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