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음질 넘어 삶의 질 향상… 진화하는 AI스피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3 17:03

수정 2018.08.03 17:03

아마존의 AI스피커 ‘에코’ 음성으로 이퀄라이져 조정
삼성전자 하반기 시장 합류 빅스비 2.0 활약 관심 집중
아마존 AI스피커 ‘에코’
아마존 AI스피커 ‘에코’

구글 홈
구글 홈

인공지능(AI) 스피커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최근 나오는 AI스피커는 단순명령부터 시작해 취향대로 음악소리의 '질'을 바꾸는 단계까지 진화했다.

3일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AI스피커에 이퀄라이저 기능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스피커가 사용자의 목소리 위치에 회전하는 기능까지 특허로 출원한 바 있어 올 하반기 AI스피커의 성능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통화 이어 이퀄라이져 명령까지

아마존의 AI스피커인 '에코'와 '에코닷'은 음악 감상 도중 음성 명령만으로 고음부, 중음부, 저음부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알렉사, 베이스좀 키워줘"라거나 "고음부는 낮춰줘"라고 주문하면 된다.


포브스는 "아마존과 구글, 애플간 AI스피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마존이 더 세밀한 기능을 스피커에 추가했다"면서 "폴크 오디오의 폴크 커맨드 바나 소노스빔 스피커에도 호환되는 명령"이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이 내놓은 AI스피커들은 이미 전화통화, 음식배달, 쇼핑 등의 다양한 명령을 추가했다.

카카오가 내놓은 '카카오 미니'는 보이스톡 기능을 추가해 이동통신망 없이 인터넷전화를 할 수 있다. 카카오는 번역이나 스마트홈 제어기능도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올초 네이브는 AI 스피커 '프렌즈'에 음식주문 기능을 넣었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협업을 통해서다. "배달의 민족에서 치킨 시켜줘"라는 명령이면 된다.

이동통신사가 내놓은 '누구(SKT)', '기가지니(KT)' 등은 AI스피커의 일반적 기능 외에도 자사 IPTV콘텐츠와 연동해 쓸 수 있는 명령어가 많다.

두 이동통신사는 최근 AI스피커에 '홈투카(Home2Car)'서비스를 접목했다. 집안에서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자동차 시동을 켜거나 비상등 점멸, 전기차 충전을 시작할 수 있다. 현재는 현대차의 '투싼 페이스리프트', 기아차의 '스포티지 더 볼드'에만 적용할 수 있다.

■하반기 삼성 효과 커질까

하반기엔 삼성전자가 AI 스피커 시장에 합류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오는 8월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노트9' 언팩행사에서 공개하거나 독일 베를린에서 9월에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9에서 선보일 '빅스비 2.0' 인공지능 서비스를 AI스피커에 연동시킬 예정이다. 현재 가격대는 300달러대가 될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가격으로 치고 나오더라도 후발주자로서 시장을 얼마나 파고들수 있을지가 업계 최대 관심거리다.

IT전문매체 더 버지는 "삼성전자의 AI 서비스 '빅스비'는 사진을 한번에 인스타그램에 올려주는 방식의 서비스인데 이는 '구글 어시스턴트'에는 없는 기능"이라며 "스피커에서 이런 차별화한 기능을 어떻게 구현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글로벌 AI 스피커 설치 대수는 올해 말까지 1억대에 이르고 2020년에는 2억5000만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