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 3R 각각 3, 4위에 자리
선두 폰아농 펫럼 2, 3타차로 추격
선두 폰아농 펫럼 2, 3타차로 추격
유소연은 5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2·65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에서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선두에 2타 뒤진 3위에 자리했다. 선두는 이날도 3타를 줄인 폰아농 펫람(태국)이다.
유소연은 2011년 US여자오픈, 작년 4월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개인 통산 세 번째 정상을 바라보게 됐다. 만약 유소연이 역전승에 성공하면 현 세계랭킹 1위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세계 1인자 자리에 복귀할 수도 있다.
유소연은 이날 1번(파3), 4번홀(파4) 보기로 출발은 불안했다. 그러나 5∼8번홀에서 4연속 버디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기세가오른 유소연은 이어 10번(파4), 12번(파3),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보태 단숨에 선두권으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유소연은 "욕심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하고 싶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오늘 골프 코스에서 했던 것처럼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KPMG 여자 PGA챔피언십 챔피언 박성현도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4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에 자리하고 있어 박성현도 우승 사정권이다. 박성현은 신인이었던 작년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 보는 가운데 US여자오픈서 우승한 바 있어 만약 이번에 역전승에 성공하면 미국 진출 2년만에 메이저대회 3승째를 거두게 된다.
박성현도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박성현은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퍼트만 따라주면 내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우승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지난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연장전을 벌여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박성현과 유소연은 대회 마지막날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지난해 대회서 우승자인 김인경(30·한화큐셀)과 마지막날 챔피언조에서 경기해 깊은 인상을 남겼던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3타를 줄여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에 자리했다. 홀이 우승하면 2004년 카렌 스터플스 이후 14년 만의 영국 선수 우승이다.
호주 동포 이민지(22·하나금융그룹)와 히가 마미코(일본)가 박성현과 함께 3타차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3위(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인경은 2타를 잃어 공동 34위(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로 순위가 밀려 대회 2연패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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