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편의점 업계, 친환경 경영 본격 돌입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5 10:50

수정 2018.08.05 10:50

씨유가 8일부터 선보이는 코코넛 껍질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소재를 적용해 만든 친환경 도시락.
씨유가 8일부터 선보이는 코코넛 껍질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소재를 적용해 만든 친환경 도시락.

이달 14일 출시예정인 친환경 도시락 용기가 적용된 GS25 유어스 사천식돼지고기볶음도시락
이달 14일 출시예정인 친환경 도시락 용기가 적용된 GS25 유어스 사천식돼지고기볶음도시락

이달 들어 환경부의 일회용 컵에 대한 단속이 시작된 가운데 편의점 업계도 친환경 경영에 본격 돌입했다. 편의점의 주요 판매 제품인 일회용 도시락 용기가 친환경 제품으로 속속 출시되고 있는 것.

먼저 편의점 CU(씨유)는 업계 최초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도시락 용기를 이 달 8일부터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 도시락 용기를 친환경 용기로 전면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U(씨유)가 이번에 도입하는 ‘친환경 도시락’ 용기는 코코넛 껍질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소재를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40% 감축할 수 있으며, 자연분해도 용이해 환경 친화적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실링’ 포장 기법을 사용해 별도의 플라스틱 덮개가 필요 없는 도시락도 새롭게 선보인다. ‘실링’ 포장 방식의 도시락을 도입하게 되면 연간 소비되는 플라스틱 덮개 중 약 30%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접착식 라벨과 직접 인쇄로 재활용이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온 도시락, 음료 페트(PET) 상품 등에 대한 개선도 이뤄진다. 상표 등의 라벨이 용기에서 쉽게 분리되도록 상품별 특징을 고려해 이중 절취선을 넣거나, 비접착식 라벨과 물에 잘 분리되는 수분리성 접착 라벨을 사용하게 된다.


GS25는 친환경 원료인 BIO-PP(이하 바이오PP)로 제작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한 도시락을 출시한다. 바이오PP는 기존 도시락 용기에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에 무기물인 탈크(이산화규소)를 혼합한 친환경 원료로 바이오PP로 도시락 용기를 제작할 경우 기존 대비 플라스틱 함량을 40% 줄일 수 있다.

GS25는 우선 이달 14일 출시 예정인 유어스사천식돼지볶음도시락에 바이오PP로 제작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한 후 이달까지 총 3개 상품에 친환경 용기를 적용할 계획이다.
숟가락도 친환경 소재인 나무로 제작해 선보인다.

또 향후 새롭게 선보이는 신상도시락과 기존 도시락을 리뉴얼 하면서 점차적으로 친환경 용기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까지 기존 도시락의 50%를 친환경 용기로 교체하고, 내년까지 모든 도시락 용기를 친환경으로 교체하는 것이 GS25의 목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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