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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세계 시장 곡물, 설탕 등 식량 가격 일제히 하락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5 11:13

수정 2018.08.05 11:23

품목별 식량가격지수
품목별 식량가격지수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곡물, 설탕, 육류 등 주요 식량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달 전 보다 6.5포인트 하락한 168.8포인트를 기록했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1990년 이후 23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73개)을 모니터링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로 매월 작성·발표한다.

식량가격지수는 올 초 부터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지난 5월(175.8포인트)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5개 품목군 모두 감소했다.


품목별로 유제품은 지난 6월보다 6.6% 하락한 199.1포인트를 기록했다. 버터와 치즈의 하락 폭이 가장 컸고, 탈지분유와 전지분유도 하락했다. 이는 수출 물량 증가와 함께 뉴질랜드의 생산량 증가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설탕은 지난 6월보다 6.0% 하락한 166.7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20% 낮은 수준이다.

이번 설탕가격 급락은 인도, 태국 등 주요 설탕 생산국의 생산 개선 전망에 기인했다.

다만, 세계 최대 설탕 생산 및 수출국인 브라질의 장기화된 가뭄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사탕수수가 바이오에탄올 원료로 활용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가격 하락폭을 일정부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곡물은 지난 6월보다 3.6% 하락한 160.9포인트를 기록했다. 7월 전반기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밀 가격은 EU(유럽연합)와 러시아의 생산 전망에 대한 우려로 7월 말 수출 가격이 상승했다.

옥수수 가격은 수요 약화와 미국의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밀과 마찬가지로 월 말이 다가올수록 기상 우려와 빠른 수출 판매 추이에 힘입어 상승했다.

쌀 가격 또한 인디카쌀과 향미에 대한 수요 약세와 일부 주요 수출국들의 환율 변동으로 전월대비 하락했다.

유지류는 지난 6월보다 2.9% 하락한 141.9포인트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2년 반만에 최저 수준이다.
팜유와 대두유 가격 약세가 주로 반영됐다.

육류도 지난 6월보다 1.9% 하락한 170.7 포인트를 기록했다.
쇠고기, 돼지고기, 가금육 가격은 하락했지만, 양고기 가격은 중국과 미국의 수입 수요 강세로 인해 소폭 상승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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