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5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비롯한 각종 의혹과 관련, "(증거가) 조금씩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많은 정보와 증거 정황을 많이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자료가) 어떻게 전달해야 될지, 저는 경찰에 들어가면서 말씀드렸지만 정황이 산처럼 쌓여있다"며 "진실은 나와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후보는 "저는 검찰과 경찰이 공정하게 수사를 한다면 다 밝혀질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에게도 제보와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지사의 친형 이재선씨의 정신병원 강제입원에 대한 직권남용 문제를 거론한 김 전 후보는 "경찰에서 굉장히 많은 조사가 이뤄진 상태"라며 "공무원도 소환을 하고 당시 보건소장도 소환을 하고, 조사할 게 많은데 압수수색도 2번이나 진행된 상태로 상당히 수사가 진척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배우 문제와 관련해선 주진우, 김어준, 공지영씨 조사가 이뤄졌고 김부선씨가 출두하길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그래서 아마 이재명 지사에 대한 조사도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놓고 이 지사의 직권남용 의혹을 주장한 김 전 후보는 "어떻게 가족이 모르는 상태로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키는 일이 진행되는가"라며 "어떻게 의사들이 대면 진료가 없이 이런 소견서를 내주는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지사 부인인 김혜경씨가 '이재명 지사가 강제로 (친형을) 병원에 넣으려는 것을 내가 막고 있고 이제는 막지 않겠다'는 녹취도 이 지사의 직권남용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전 후보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이 지사의 형수 박모씨가 작성한 진술서도 공개했다.
김 전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당 전 성남시장 후보였던 장영하 변호사는 "이재명 지사는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키려고 했던 것은 어머님과 형제들이라고 얘기한다"며 "이미 그 이전에 공무원이 작성한 진술서라든지 분당 보건소장 컴퓨터에서 프린트된 이재선씨 문건에 대한 평가 의견을 보면 그 이전에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공문서와 임상병리사가 작성한 보고서, 경찰관이 작성한 의견서, 판사가 작성한 약식명령 등을 시간순으로 정리한 이 변호사는 "이 지사가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한 것으로 강력하게 추정할 수 있는 공문서들"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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