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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빅2’ LG화학.롯데케미칼, 협회비도 ‘큰 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5 17:18

수정 2018.08.05 17:18

롯데케미칼 1억9700만원, LG화학 2억3900만원 지출
석유화학 대표 역할 ‘톡톡’
국내 석유화학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업계를 대변하는 협회에서도 큰 손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의 입장 전달과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협회의 운영을 위해 회비를 톡톡히 내고 있는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지난해 유관단체 회비와 출자금 지출 현황을 공개했다.

롯데케미칼은 한국석유화학협회에 지난해 1억9700만원의 회비를 냈다. 롯데케미칼이 석화협회에 내는 회비는 최근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회비는 지난 2016년 1억8350만원보다 약 7% 늘었다.

현재 석화협회의 수장은 롯데그룹의 화학부문을 총괄하는 화학BU장을 맡고 있는 허수영 부회장이다. 허 부회장은 지난 2015년 제18대 협회장에 취임한 후 지난해 한 차례 연임을 거쳐 현재까지 업계를 이끌고 있다.

LG화학도 협회의 살림에 큰 보탬을 주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정책 출연금 명목으로 석화협회에 2억3900만원을 지출했다. 지난 2016년 2억8800만원에 비해선 약 17% 줄었다.

총 33개의 회원사로 구성된 석화협회는 연간 30억원 규모의 회비로 운영되고 있다. 각 기업들이 석유화학 사업의 매출을 기준으로 회비를 내고 있다. 산정 기준이 되는 품목의 매출에 따라 회비 규모가 달라진다.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회원사 모두가 이사를 맡고 있어 각 기업들이 기본 회비에 석유화학 제품의 매출액에 따른 비율 회비를 더해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관단체 회비와 출자금을 통해 두 기업의 엇갈리는 사업 전략도 엿볼 수 있다. 석유화학 범용제품 생산규모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사업 관련 유관단체 회비로 석화협회에 지출하는 현황만 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반면 LG화학은 기초소재부문 뿐만 아니라 전지,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등 다변화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여러 단체에 내고 있는 정책 출자금 지출 현황을 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석화협회를 비롯한 한국피씨비피에이협의회, 한국전지산업협회, 한국바이닐환경협회 등 주요 사업 및 제품 관련 단체에 매해 회비를 내고 있다.


마찬가지로 SK종합화학을 자회사로 둔 SK이노베이션도 지난 2013년엔 약 7억5000만원을 한국경제연구원에 출연했지만 전경련을 탈퇴한 지난해는 출연금을 전혀 지급하지 않았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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