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부경대의 첨단 탐사선 위에서 바다와 인문학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시민축제가 지난 4일 부산 용호만 매립부두 부두 일대에서 열렸다.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단장 손동주)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부두와 부경대 탐사선 '나라호' 선상에서 '희망의 열린 바다, 동북아 해역 심장 부산'을 주제로 '제1회 부경대 선상 인문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부두에 설치된 체험부스와 부두에 정박된 배 위에서 인문학 강연과 바다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명사와의 만남 행사로 부경대 김영섭 총장을 비롯해 손재학 전 국립해양박물관장, 신병주 건국대 사학과 교수가 강사로 나서 동북아해역의 과거, 현재, 미래 등 바다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시민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업단 소속 연구교수 등 부경대 연구진들은 탐사선 '나라호' 안에서 해양인문학 강좌로 △바다를 건너온 책들 △바다 건너기 △돈까스 탄생 △동북아해역의 지리·도시·역사 △생선회 이야기 △일본에 떠내려간 한국 장승이야기 △재미있는 어법 등 릴레이 강연을 펼쳤다.
부두에 설치된 체험부스에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해양로봇 모형 배 만들기 △금붕어 잡기 △홍등 만들기 △고대 바다 지도 만들기 △슈링클르 공예바다 등이 마련됐다.
부두에 마련된 무대에서 공연도 열렸다. 바다 관련 영화 상영을 비롯해 부경대 밴드·앙상블 공연, 인형극·마술 퍼포먼스 공연 등이 열렸다. 근대 부산 해역의 역사를 감상할 수 있는 사진 전시회도 함께 진행됐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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