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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워터파크 개장하자마자 ‘오수’ 역류…긴급 점검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7 06:18

수정 2019.02.18 14:56

벌써 3차례…서귀포시 현장 점검 결과, 오수관 안 건축 폐자재 가득
제주 신화워터파크. /사진=fnDB
제주 신화워터파크. /사진=fnDB

[제주=좌승훈기자]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도로에 오수가 역류하는 현상이 잇따라 발생해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 3일 문을 연 제주 신화워터파크에서 사용된 물을 방류하는 과정에서 오수관 역류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6일 사업 시행자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신화워터파크 운영사인 제주신화월드 측에 시설 보완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신화워터파크 내 도로와 인근 서광서리 교차로에서 맨홀을 통해 오수가 역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길가에 흘러넘친 오수를 처리하느라 폐기물 처리 차량이 출동한 가운데 심한 악취까지 풍겨 민원도 잇따랐다.

이에 서귀포시가 현장 확인에 나선 결과, 오수가 역류한 신화워터파크 오수관 안에 폐아스콘이 가득 찬 것으로 드러났다.

오수관 매설 공사 과정에서 버려진 건축 폐자재로 인해 오수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해 맨홀을 통해 도로 위로 역류한 것이다.


신화워터파크를 운영하는 람정제주개발 측은 워터파크 개장을 앞두고 시연을 했던 지난 7월 5일과 8월 2일에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음에도 개선 대책도 없이 개장을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람정제주개발은 오수관 역류현상이 잇따르자 워터파크 배출수를 오수관으로 배출하지 않고 정화해 중수도로 재활용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7일부터 2㎞에 달하는 워터파크 오수관 전 구간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신화워터파크는 제주 유일의 대형 워터파크 시설로 총면적 1만7792㎡ 규모에 동시 수용 인원은 최대 3400명이다. 야외 파도풀을 포함한 실내외 13종의 풀과 6종의 슬라이드 등 총 19개 다양한 어트랙션(놀이시설)이 들어서 있다.
야외 카바나, 자쿠지 시설, 찜질방 등 여유로운 휴식을 위한 부대시설도 마련돼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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