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전 대전 본사 관제실 폭염대책본부에서 열차 운행 안전 대책을 논의했다. 오 사장은 시설, 차량, 전기 등 폭염 대비 분야별 대책을 보고 받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안전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코레일 폭염대책본부는 111년 만의 폭염에서 철도 안전을 지키기 위해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컨트롤센터다. 이 곳에서는 무더위에 선로가 휘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레일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살수 작업을 지휘한다. 차량, 전기, 시설 등 철도 전 분야의 전문가가 폭염의 날씨에도 열차를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총체적 위기관리센터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회의에 이어 오후 오 사장은 최근 레일 온도가 60℃ 이상을 기록해 고속열차가 시속 70㎞ 이하로 서행했던 경부고속선 천안아산∼오송 구간을 찾았다. 현장에서 오 사장은 "지난주에 비해 기온이 다소 내려가고 있지만 열차 안전 운행을 위해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며 "폭염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점검을 강화하는 등 대비 태세를 더욱 확고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 5월부터 여름철 자연재해를 대비해 기상상태를 파악하고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기상상황에 따라 주의보, 경보, 재해의 3단계 근무체계를 갖추게 된다. 철도차량 대체편성을 전국에 분산배치하고 신속한 조치를 위해 기동수리반도 운영한다. 응급복구장비는 언제 어디서든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 사장은 "사상 초유의 폭염 속에도 국민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했다"며 "폭염이 끝나는 날까지 철도 안전을 지키기 위한 긴장을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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