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장도선 특파원】 아마존의 다음 공격 대상은 주유소와 여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경제 전문 CNBC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금융 서비스 회사 D.A.데이비슨이 전자 상거래업체 아마존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을 거듭 밝히며 아마존이 여행과 주유소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아마존의 진출은 해당 시장을 교란시켜 기존 사업자들에게 큰 도전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D.A.데이비슨의 분석가 톰 포르테는 이날 고객 노트에 아마존은 지금 전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1조달러 넘는 10개 시장 가운데 8개 시장에 진출했거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아마존이 남은 2개 시장인 주유소와 여행사업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존은 복잡한 물류 문제를 해결한 전력이 있다"면서 "재정적 측면에서 아마존은 대규모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D.A.데이비슨에 따르면 아마존이 이미 진출했거나 현재 진입을 추진중인 규모가 1조달러가 넘는 8개 시장은 의류, B2B 전자 상거래, 소비자 사물, 식료품, 의약품, 전문 서비스, 상점, 음식점이다.
포르테는 주유소가 대형 할인 유통점 코스트코의 전체 매출에서 1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들에게 휘발유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주유소를 아마존 제품 유통 공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포르테는 또 아마존이 코스트코의 모델을 따라 크루즈, 렌트카, 휴가 패키지 할인 등의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A.데이비슨은 아마존의 주가가 앞으로 12개월 ~ 18개월 후 주당 2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재확인했다. 이는 6일 종가 대비 19% 높은 가격이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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