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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창업지원센터 10곳으로 확대.. 1인사업자는 매장에 가서 상담도
KB국민은행이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사업자와 경영애로를 겪고있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KB소호 창업지원센터'를 전국단위로 늘려나가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2016년 국민은행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개설한 후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해당 서비스는 이제 다른 은행들도 동참하고 나서면서 앞으로 은행에서 제공하는 '창업컨설팅' 서비스가 대중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을 하고 있는 KB국민은행 중소기업금융그룹 문진기 창업전문위원(사진)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은행에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용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9일 문 전문위원은 "지난달 서울 5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KB 소호 창업지원센터'를 광역시 5곳에 신규 개설해 총 10개로 확대했다"면서 "이제는 서울은 물론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5개 광역시에서 지방지역 창업 활성화와 예비 창업자를 위한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년 9월 개소한 센터의 연방문객은 500명으로, 현재까지 1000여명이 방문했으며 센터의 문을 가장 많이 두드리는 사람은 40~50대였다. 문 전문위원은 "퇴직을 앞둔 사람이나 퇴직 이후 가정경제를 이끌어가기 위해 오는 사람이 많다"면서 "경기가 안 좋은 데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생계형 창업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센터를 찾는 사람 중에는 창업아이템조차 없이 막연하게 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도 센터는 적성에 맞는 사업아이템을 찾고, 창업을 할 수 있게끔 전 과정을 지원하고있다.
문 전문위원은 "점포 입지 및 상권분석, 창업절차 및 인허가 사항, 각종 금융상담, 자금관리 및 절세방안 등 창업에 필요한 전반에 대한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특히 KB상권분석시스템은 강점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컨설팅협약을 통해 연계컨설팅을 제공하기도한다. 이곳에는 업종별 닥터가 있어 분야별 명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 KB소호 창업지원센터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컨설팅을 보완해주는 것이다. 해당 비용은 KB국민은행이 부담한다.
문 전문위원은 "창업 시작부터 사후관리까지 해주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단순히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 말고 사업하는 데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와서 해당 컨설팅을 이용할 수 있다"면서 "1인사업자는 가게 문을 닫고와서 상담하기 힘들기 때문에 직접 매장에 가서 상담해주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향후 국민은행은 지방센터를 점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센터마다 센터장 1명이 전담하고 있는데 센터 인원도 증원할 예정이다. 문 전문위원은 "일이 많이 몰릴 때나 외부 출장 중에는 센터를 찾아와도 헛걸음을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어 센터 인원을 늘려 혜택을 못 보는 사람이 없게끔 할 것"이라면서 "더불어 디지털화 구축작업을 통해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질의응답을 하면 답변을 올려줄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접점을 다각화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향후 지점 폐쇄 등으로 비어있는 건물을 활용해 창업지원센터를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는 "창업보육센터를 만들어 창업 인큐베이팅을 기획 중"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사무실 공간과 온라인 시설, 보육매니저 등도 필요하며 투자자 매칭, 판로개척, 정부사업 연계 등 다방면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국민은행이 이렇게 무료로 창업컨설팅을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국민은행이 소호대출을 많이하고 있는데, 이분들이 잘되어야만 같이 상생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다른 은행들보다 먼저 앞서 서비스를 제공한 만큼 선구자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선례를 잘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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