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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판매 증가 힘입어 상반기 영업익 596억 달성
오리온 중국법인이 사드 악재를 이겨내고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2·4분기 신제품 판매확대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비용을 투입한 가운데 올린 성과다. 국내외에서 신제품 효과가 고르게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에도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오리온은 신제품의 잇따른 히트와 일반 소매점 판매 확대로 상반기 중국법인 매출이 지난해 3416억원 보다 32% 성장한 45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90억원 적자에서 59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오리온은 "지난 2·4분기에 대거 출시된 신제품의 확대를 위한 입점비 및 프로모션 비용이 100억원 가량 투입됐음에도 매출 회복세를 이어갔다"면서 "'꼬북칩'(랑리거랑), '혼다칩', '초코파이 딸기맛', '큐티파이 레드벨벳' 등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스낵류와 파이류가 각각 42%, 32% 성장하면서 매출 회복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오!감자'(야!투도우), '예감'(슈웬), '스윙칩'(하오요우취), '고래밥'(하오뚜어위) 등 기존 대표 제품들도 20% 이상 매출이 늘면서 사드 사태 이전 모습을 되찾고 있다. 경소상 효율화, 대리점 확대 등 현지 영업체계 개선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 전체 판매점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 소매점에서 매출 성장률이 늘어나면서 시장 점유율도 회복되고 있다.
오리온 전체 실적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9400억원, 영업이익 13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식품사업부문 실적 대비 매출액은 15.6%, 영업이익은 120.4% 성장했다.
오리온 한국 법인은 '꼬북칩', '태양의 맛 썬' 등 스낵류와 '생크림파이' 등 신제품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1% 매출 성장 및 13.5%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출시 된 꼬북칩은 국내 누적 판매량 5000만봉, 누적 매출액 500억원을 돌파하면서 오리온 대표 스낵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중국·미국·대만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태양의 맛 썬은 지난 4월 소비자 요청으로 2년 만에 재출시된 지 한 달 만에 누적판매량 200만 봉지를 돌파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신제품 효과가 고루 나타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한국의 간편대용식 및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의 전략적 신제품 출시와 시장 확대로 매출과 이익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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