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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태양열에 주목한 스마트 에너지 사업 '박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6 14:54

수정 2018.08.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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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뜨거운 태양열과 관련된 스마트 에너지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에너지 다소비 기업에게는 최적의 전력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로의 패러다임에 전환에 맞춰서는 태양광 발전소 운영관리 서비스를 통해 전력 중개거래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KT의 이러한 행보는 에너지 생산-소비-거래를 통합 관제하는 세계 최초의 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인 KT-MEG을 통해 이뤄진다.

KT 모델이 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인 KT-MEG 기반의 기가네어지매니저를 소개하고 있다.
KT 모델이 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인 KT-MEG 기반의 기가네어지매니저를 소개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의 스마트 에너지 서비스인 전력수요반응(DR) 사업이 기업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DR 사업은 고객사의 에너지 소비 패턴을 분석한 뒤 절감 요인을 파악하고, 최적의 전력수요관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에는 공장이 고객사인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들어 빌딩으로도 DR 사업 고객사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 대형 유통기업이 DR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빌딩 안에 다수의 점포를 운영하는 대형 유통기업은 고객들에게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양의 에너지를 소비할 수밖에 없다.

롯데백화점은 DR 사업 참여를 통해 전국 44개 지점에서 연간 약 600MW 이상의 전력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력 사용량 600MW 절감 시 약 300톤의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는 나무 3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이마트는 대형 유통업체 중 최초로 KT를 통해 DR 사업에 참여했다. 2017년 한해 동안 전국 117개 매장에서 10회 이상의 전력수요감축 요청에 대응하는 등 에너지 절감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올해부터 전국 16개 지점이 DR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DR 사업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 에너지 사업은 태양광 발전소 운영관리(O&M)이다. 태양광 발전소 O&M은 중소형 태양광 발전소의 전력생산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해 운영 효율을 높인다. 이를 통해 고객사인 발전소의 수익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KT는 태양광 발전소 O&M 사업을 시작으로 전국 중소 태양광 발전 사업자를 하나로 모으는데 집중하고 있다. 개별 태양광 발전 사업자의 전력 생산량은 미미하지만, 이들을 통합하면 발전소급 전력이 모이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KT는 가상발전소(VPP) 사업자로 발돋움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생산된 전력은 중개거래 시장에 내다 팔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일종의 네트워크 마케팅과 비슷한 전략이다.
KT가 영업을 통해 최대한 많은 중소 태양광 발전 사업자를 모으면, 중개거래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전력량은 증가한다. 여기서 KT는 중개수수료로 수익을 올리고, 정부로부터는 인센티브까지 받는다.
중소 태양광 발전 사업자에게 운영관리 서비스까지 판매하면 1석 3조인 셈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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