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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아카데미 출격, 서울대 디사이퍼 학회 등 대학가도 주목
주요 대학 학회와 온라인·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암호화폐 열공(열심히 공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블록체인·암호화폐 생태계의 핵심인 탈중앙화와 P2P(개인간거래) 시스템 논의는 물론 이더리움과 이오스(EOS) 등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작동하는 디앱(DApp) 개발 교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엔 암호화폐 시장을 투기가 아닌 투자 생태계로 키우기 위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의 교육 활성화 움직임도 일고 있어 주목된다.
■바이낸스, 15일 '블록체인 아카데미' 개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교육 민주화’를 기치로 내걸고 개방형 교육 플랫폼 ‘바이낸스 아카데미’를 만들었다고 15일 밝혔다.
블록체인과 관련 디앱을 비롯해 암호화폐와 보안 이슈 등의 주제를 기초부터 고급 수준까지 동영상 및 문서 자료로 무료 학습할 수 있다. 또 블록체인·암호화폐 생태계의 난해한 용어들도 보다 쉽게 실시간 배울 수 있다.
바이낸스 아카데미 커리큘럼은 급변하는 산업 특성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조정·확장해 나갈 것이란 게 바이낸스 측 설명이다. 현재 영어 버전을 시작으로 향후 지원되는 언어도 한국어 등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창펑 자오는 “바이낸스 아카데미의 미션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파워에 대한 지식을 확산시키는 것”이라며 “이해하기 쉽고 포괄적인 교육 콘텐츠를 전 세계에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용자와 콘텐츠 제작자 모두에게 개방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바이낸스 아카데미를 이용하면서 배우고 싶은 새로운 주제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직접 학습 콘텐츠를 제작한 뒤, 바이낸스와 검토하면서 공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암호화폐 혁신의 핵심은 집단지성
대학가에서는 서울대 ‘디사이퍼’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첫 블록체인 컨퍼런스인 ‘디 퍼런스(DE-FERENCE) 2018’을 통해 지난 5개월 간 진행했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디사이퍼 김재윤 회장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블록체인을 제대로 이해하고 지식을 전파하여 건강한 기술 생태계를 만들고자 디사이퍼를 만들었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같은 비전을 공유하는 사람끼리 얼마나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는지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 비전에 공감해주는 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약 30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디사이퍼는 방대한 블록체인 기술 체계를 진지하게 연구 중이다. 디사이퍼 측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기술적 개념들을 습득해야 하는 동시에 경제와 정치 같은 기술 외적인 개념들도 이해해야 한다”며 “탈중앙화라는 생소한 패러다임을 속에 사람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생산되는 거짓된 자료도 넘쳐나기 때문에 혼자 힘으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즉 젊은 집단지성의 힘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건전하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게 핵심 목표다.
이 가운데 다음달 7일 카이스트 전산학부가 주최하는 포럼엔 서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산학 관점에서 바라보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계열회사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가 직접 참가해 해당 학생들과 패널토론 및 질의응답을 펼칠 계획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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