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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상처 보듬는 외국계 제약사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7 16:44

수정 2018.08.17 16:44

한국화이자 조손가정 어린이 멘토-멘티 프로그램 진행
MSD는 체험형 봉사활동
아이들 상처 보듬는 외국계 제약사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제약사들이 환아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CSR)에 힘을 쏟고 있다. 신체적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서 아이들의 상처 받은 마음을 보듬고 사회적응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는 조손가정 아이들과 회사 임직원이 함께하는 '조손가정 행복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화이자 임직원과 조손가정 아이들이 '멘토-멘티'가 되어 함께 성장하는 프로그램이다.

한번의 만남이 아닌 꾸준한 상담과 유대감을 형성하며 아이들의 학업과 진로, 일상생활 속 고민을 들어준다.
멘토와 멘티가 다 함께 모여 캠프를 떠나기도 한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50명의 조손가정 어린이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매년 참가하고 있는 한 화이자제약 참가자는 "아이들이 유년기부터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청소년기까지 어려운 문제들을 함께 고민해가는 것이 가장 큰 의미"라면서 "매년 달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MSD는 10년 째 임직원 봉사활동 프로그램 '러브 인 액션'을 진행하고 있다. '러브 인 액션'은 현재 서울 지역 중심으로 어린이와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딸기 농장 체험, 크리스마스 트리 꾸미기 등 각 시즌에 함께할 수 있는 체험 형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한국로슈는 지난 2007년부터 로슈그룹의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어린이를 위한 걷기 대회(Children's Walk)'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로슈진단은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자선걷기 대회, 사회공헌 협약을 통한 국내 저소득층 어린이 지원, 피학대 아동 지원, 소아당뇨 환자 지원 등의 어린이 대상 CSR을 펼치고 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어린이 건강 동화책'을 출판하고 있다. 어린이 건강 동화책은 한국다케다제약이 어린이 건강 상식 증진을 위해 진행하는 사회 공헌 활동이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이 활동은 어려운 건강 정보들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기 위한 창작 콘텐츠이다. 올해엔 4번째 어린이 건강 동화책 '비타민 나라 요술 콩콩이'가 발간됐다. 한국다케다제약은 동화책 발간과 연계된 봉사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사노피코리아는 오는 9월 환아들과 함께하는 '초록산타 상상 놀이터'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초록산타 상상 놀이터는 아이들이 함께 모여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자신을 표현하는 자리다. 만성질환·희귀질환 ·암 환아 및 청소년, 생존자 및 가족이 대상이다.


사노피코리아는 초록산타 상상 놀이터를 통해 환아들이 치료 과정과 일상생활에서 받는 정서적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환아들은 자아가 형성되지 않아 질환 치료 과정에서 더 쉽고 크게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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