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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서’로 방향 튼 태풍 ‘솔릭’…23일 남해안 상륙할 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9 11:11

수정 2018.08.20 08:13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북상 이동경로 서쪽으로 더 틀어
전남 여수 북북동쪽으로 상륙 전망…6년 만에 한반도 관통 
제19호 태풍 '솔릭'의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제19호 태풍 '솔릭'의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제주=좌승훈기자] 폭염의 끝자락, 순간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풍을 동반한 중형급 태풍인 제19호 '솔릭(SOULIK)'이 북상 중인 가운데, 한반도를 관통해 피해를 줄 가능성이 제기됐다.

‘솔릭’이 한반도에 상륙한다면, 사실상 2012년 9월 '산바' 이후 약 6년 만이다.

기상청은 당초 '솔릭'이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동해 쪽으로 빠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동쪽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으로 이보다 서쪽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보를 수정했다.

기상청은 지난 16일 괌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이 태풍은 중심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이고, 강도 '강', 크기는 중형으로 발전한 상태다. 현재 시속 12km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북상 중이며 강풍반경은 330km다.

'솔릭'이 예상 진로대로 북상한다면, 22일 오전 9시께 가고시마 서남서쪽 280㎞ 부근 해상을 지나 23일 오전 9시쯤 전남 여수 북북동쪽 60㎞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우리나라 내륙 지방을 따라 북상한 뒤 북한 함경북도 청진 동남동쪽 4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태풍이 수온이 29도가 넘는 뜨거운 바다를 통과하며 북상하는 동안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솔릭'이 한반도에 상륙하면, 가뭄과 녹조 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풍랑과 폭우, 강풍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한편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의 족장을 일컫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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