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경쟁보다 협력… 'AI 플랫폼'으로 뭉치는 IT기업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1 16:34

수정 2018.08.21 16:34

MS '코타나' 스케줄 관리, 아마존 '알렉사' 쇼핑 강점
AI 비서 통합 운영해 윈윈..삼성·LG 등도 짝궁 찾는중
정보기술(IT)업계가 우군 키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합치거나 협업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독자노선만 고집해서는 세력을 키우기 어렵다는 계산이 깔린 셈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은 AI플랫폼을 통합했다. 삼성전자도 오는 11월을 기점으로 AI비서 '뉴 빅스비' 플랫폼 진영을 확대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삼성전자, 11월 '빅스비 얼라이언스' 윤곽

삼성전자는 올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삼성개발자포럼(SDC)을 통해 AI 비서 빅스비 진영 꾸리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글로벌 주요 개발자들에게 SDC초청장을 보내고 오는 11월 7~8일 이틀간 SDC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주인공은 개발 마무리단계에 돌입한 '뉴 빅스비'다. 뉴 빅스비는 갤럭시노트9에 이어 삼성전자가 연말에 내놓을 AI스피커 '갤럭시 홈'에도 연동되는 주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행사기간에 뉴빅스비의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전면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강조하는 뉴 빅스비의 강점은 타사 서비스와 직접 연동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음식을 주문할때 배달전용앱의 서비스와 연동하고도 배달앱은 스마트폰이나 TV화면에 띄울 필요가 없다. 이런식으로 음악, 콘텐츠, 공연예약 등을 음성만으로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AI전략그룹은 최소 수십여개의 외부 개발업체와 서비스 연동을 협의중이다. SDC에서 빅스비와 연동할 수 있는 개발도구를 공개하고 미리 꾸린 AI진영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11월 SDC에서 빅스비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와 개발도구(SDK)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며 현재 800개정도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면서 "특히 갤럭시 홈은 뉴빅스비 플랫폼의 긴 여정을 같이 하는 중요한 디바이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잡은 MS-아마존, AI합종연횡 가속

업계에선 MS와 아마존이 AI 플랫폼을 통합하면서 주요 IT업체들도 연합전선을 구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S와 아마존은 지난 15일(현지시간) AI비서 '코타나'와 '알렉스'를 통합키로 한 바 있다.MS AI의 강점인 스케줄 관리기능과 아마존 AI의 강점인 쇼핑 기능을 모두 보완한 셈이다.
아마존 에코를 쓰는사람은 "알렉사, 코타나 열어줘"라고만 하면 MS의 AI비서를 쓸 수 있다.

후발주자인 MS는 아마존의 알렉사를 등에 업고 시장에서 윈윈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됐다.
LG전자의 경우 AI플랫폼 '딥씽큐'라는 플랫폼을 보유하며 구글, 아마존, 네이버 등과 협업중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