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JOLED는 전날 덴소, 도요타 통상(Toyota Tsusho), 스미모토케미컬, 스크린파인테크솔루션 등 총 4곳으부터 470억엔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부품사인 덴소가 300억엔(약 3016억원), 도요타 통상이 100억엔(약 1000억원), 스미모토케미컬이 50억엔(약 500억원), 스크린파인테크솔루션이 20억엔(약 200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JOLED는 향후 덴소와 자동차용 O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협력한다. 종합 무역회사인 도요타 통상과는 영업 및 판매 차원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스미모토 케미컬은 종합 화학 제품 생산 업체로 OLED 재료 개발 및 공급에 있어서 이미 JOLED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스크린파인테크솔루션은 인쇄 장비와 관련한 제조, 판매,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본래 JOLED는 1000억엔(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다. OLED 생산을 위해선 막대한 투자금액이 필요해서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 투자처를 확보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이탓에 업계에서 JOLED가 해외 투자처를 모색하는 데 눈을 돌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중국 매체들은 BOE와 CSOT 등이 JOLED의 OLED 공정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JOLED는 제조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잉크젯 프린트 방식의 OLED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프린팅 방식은 발광 재료를 잉크로 써서 기판에 화소를 인쇄한다. 진공 증착 방식보다 공정이 간편하고 소재를 절약할 수 있다. 이 방식으로 TV 패널을 생산할 경우 국내 경쟁 업체보다 생산 비용을 최대 40% 낮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JOLED는 2020년부터 5.5세대 프린팅 OLED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TV 패널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잉크젯 프린트 방식을 오랫동안 연구하긴 했지만 어느 수준에 도달했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일본은 과거 잉크젯 프린트 방식의 조명을 개발하겠다고 한 적도 있다. 디스플레이보다 조명이 기술적으로 더 쉬운 편임에도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실체가 없거나 개발 도중 한계에 부닥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JOLED는 지난 2015년 일본 국책금융기관인 산업혁신기구, 재팬디스플레이(JDI), 소니, 파나소닉이 합작해 만든 OLED 패널 생산기업이다. 당시 산업혁신기구가 75%, JDI가 15%, 소니와 파나소닉이 각각 5%의 지분을 나눠가졌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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