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이버공간서 '집단 괴롭힘' 학교폭력 피해자 더 늘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7 16:37

수정 2018.08.27 16:37

피해 응답률 0.4%P 증가.. 교육부 폭력 보완대책 수립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하는 학교 폭력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관련 피해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조사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응답률이 1.3%(5만 명)로 지난해 1차 대비 0.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교 2.8%, 중학교 0.7%, 고등학교 0.4%로, 지난해 1차 대비 각 0.7%p, 0.2%p, 0.1%p 증가했다.

피해유형별로 학생 1000명당 피해응답 건수는 언어폭력(8.7건), 집단따돌림(4.3건), 스토킹(3.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유형별 비율은 언어폭력(34.7%), 집단따돌림(17.2%), 스토킹(11.8%) 등의 순이다. 특히 사이버 괴롭힘(10.8%) 비율이 신체폭행(10.0%)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 응답률은 0.3%(1만3000명)로 지난해 1차 결과와 동일했으며, 목격 응답률은 3.4%(13만3000명)로 지난해 1차 대비 0.8%p 증가했다.

피해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응답 비율은 80.9%(가족 44.5%, 선생님 19.3% 등의 순)로 2.1%p 증가해 학교폭력 대처방안에 대한 피해학생들의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목격 학생의 알림·도움 비율은 68.2%이고 '모른 척 했다'의 방관 응답은 30.5%로 10.2%p 증가했다. 가·피해학생 교육 외에도 학생 전반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교육부는 오는 9월말로 예정된 2차 실태조사에서 표본조사 도입을 시작으로, 조사체계도 개편·보완할 예정이다. 전체적 학교폭력 실태 및 경향 파악을 목적으로 한 1차 조사와 달리 2차 실태조사는 전수조사에서 심층 조사인 표본조사로 개편, 학교폭력 발생원인을 개인·가정·학교·지역사회 수준에서 다차원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해 학교폭력 대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정인순 학생지원국장은 "이번 1차 조사결과를 반영해 8월 31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효과적인 '학교 안팎 청소년 폭력 예방 보완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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