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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한국축구 '숙적' 우즈벡 4-3으로 꺾고 극적 4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7 21:02

수정 2018.08.27 21:34

황의조와 손흥민이 27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찬드랍하가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의조와 손흥민이 27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찬드랍하가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숙적’ 우즈베키스탄을 연장 120분 혈투 끝에 4-3으로 격파하고 4강전에 올랐다. 양팀은 역전에 재역전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린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며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이라는 최종 목표에도 한걸음 다가섰다. 특히 와일드카드 황의조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승리의 축포를 올렸다. 이로써 대표팀은 올해 1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우즈벡에 당했던 1-4 참패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기선 잡은 전반전, 황의조 연속골

27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찬드랍하가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전반 초반 선취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4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30m를 돌파해 상대편 패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황의조에게 공을 밀어줬다.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 경기인 만큼 경기 초반 터진 골이 큰 활력소가 됐다. 선취골에 상승세를 탄 대표팀은 상대를 압박하며 추가 골을 노렸다. 우즈벡 수비진은 한국 대표팀의 압박에 당황한 듯 미숙한 볼처리도 보였다.

하지만 우즈벡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 대표팀의 템포가 끊어진 틈을 타 점유율을 높여가며 역습과 측면 공격으로 반격했다. 전반 16분 한국 패널티박스 우측에서 벌어진 혼전 끝에 잘롤리딘 마샤리포프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던 양팀의 균형을 깬 것은 ‘와일드카드’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전반 34분 황인범의 도움을 받아 우즈벡 아크 서클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상대 수비수 3명이 달려들며 몸을 날렸지만 뚝 떨어지는 슛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흐름 내준 후반전, 고전 끝 극적 동점골

우즈벡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강한 압박을 가하며 측면 크로스를 노렸다. 한국 미드필더와 수비진은 잦은 패스 실수와 불안한 볼 컨트롤을 보이며 흐름을 빼앗겼다. 전반 7분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가 한국 패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라온 센터링을 받아 동점골을 넣었다. 우즈벡의 동점골이 터진 후 경기 분위기는 급격히 우즈벡 쪽으로 넘어갔다. 후반 10분 한국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우즈벡의 중거리슛이 한국 수비수 황현수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들어가 점수차는 2-3으로 벌어졌다. 한국은 후반 15분, 이란과의 16강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린 이승우를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경기를 뒤집은 것은 다시 황의조였다. 후반 29분 상대 수비수의 헛발질로 흘러나온 공을 손흥민이 가로채 황의조에게 찔러줬고 황의조는 두 번의 간결한 볼터치 후 골망을 가르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황의조의 이번 대회 통산 8번째 골이다.

■수적 우위 점한 연장전, ‘드라마 골’로 마침표

이후 양팀은 위협적 공격을 번갈아 주고 받으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10분 동점골을 기록했던 이크로미온 알리바에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한국은 수적 우위를 점했다. 경기 흐름을 가져온 한국은 이승우와 황의조가 위협적 장면을 연출해내며 상대를 흔들었다. 연장 12분 황의조의 돌파를 우즈벡 수비수가 잡아채 얻어낸 패널티킥을 황희찬이 골대 오른쪽으로 밀어 넣으며 120분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은 오는 29일 오후 6시 펼쳐진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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