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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엄지족 잡은 간편결제 서비스‥오프라인 시장서 중장년층 '공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8 14:33

수정 2018.08.28 15:21

간편결제 서비스가 오프라인 시장으로 확대하며 중장년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OO페이'는 주이용자인 모바일 엄지족·2030세대에서 이용자층을 중장년층으로 넓히기 위해 오프라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와 정부가 추진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제로페이'가 활성화되면 간편결제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중장년층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승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페이코는 지난 13일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에 삼성페이 결제시스템을 탑재했다. 페이코의 주이용자 층을 2030 여성에서 4050대 중장년층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 중 하나를 실행한 것이다.


실제 올 상반기 기준 페이코의 이용자의 67%는 2030세대다. 월 15만원 이상을 결제하는 VIP 이용자의 경우는 2030 비율이 74%로 더 높다. VIP 이용자 중 40대 비중은 20%, 50대 이상 비중은 5% 수준에 그쳤다.

반면 페이코가 손잡은 삼성페이의 경우 중·장년층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삼성페이 이용자 비중은 30대가 28%로 가장 많았지만, 40대 27%, 50대 이상 20%로 중장년층 비중도 47%로 절반에 가까웠다. 중장년층이 삼성페이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편의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삼성페이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을 적용해 기존 신용카드 가맹점 어디서나 카드 단말기에 스마트폰만 갖다대면 된다.

이에 NHN페이코는 삼성페이 MST 기술을 페이코앱에 지난 13일부터 그대로 탑재한 만큼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이용자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이번 삼성페이 결제 도입은 오프라인 사용처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이용자층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자 비중 (단위:%)
세대/서비스 삼성페이 NHN페이코 카카오페이
20대 20 38 34.2
30대 28 29 28.6
40대 27 17 19.2
50대 20 7 8.1

카카오톡 플랫폼의 송금서비스로 2030 이용자를 주로 확보한 카카오페이도 지난 5월부터 오프라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카카오페이의 이달 기준 주요 이용자 연령층도 2030으로 이 비중은 약 63%다. 이에 카카오페이 역시 이용자 층을 확대하고 알리페이와 연동에 앞서 QR코드 기반의 오프라인 결제시스템을 출시해 재래시장과 소상공인 등 동네상권을 중심으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제 지난달 카카오페이의 QR코드 기반 결제시스템은 소상공인을 위한 수수료율 0%를 추진하는 정부 정책에 반영되면서 '제로페이'로 오프라인 시장 확대에 힘을 받고 있는 있는 상황이다.

제로페이는 소비자가 소상공인 가게에서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돈이 바로 이체되는 계좌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다. NHN페이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가 제로페이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연내 제로페이를 출시하기 위해 세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매력이 높은 40대 이상 이용자가 유입되면 간편결제서비스의 거래액이 늘면서 시장 활성화가 된다"면서 "중장년층 이용자를 사로잡기 위한 오프라인 페이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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