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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안 갈래요" 발 돌리는 관광객들, 무슨 일?

뉴시스

입력 2024.06.26 06:30

수정 2024.06.26 06:30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시 조천읍 에코랜드테마파크. (사진=뉴시스 DB) 2024.06.14.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시 조천읍 에코랜드테마파크. (사진=뉴시스 DB) 2024.06.14. woo1223@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비계 삼겹살' 등 바가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제주의 관광 산업이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행에 대한 관심이 줄며 강원도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17년부터 2024년 5월까지의 여행지표 추이를 분석, 2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이달의 토픽'을 발표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15년부터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토픽은 이를 분석해 도출됐다.

제주 여행의 '관심도', '계획 점유율', '방문 점유율'은 코로나 이후 제주도 여행이 절정기였던 2021년 이후 계속 줄고 있다. 지난해 2021년의 60~70%대로 떨어졌고, 올해 들어서는 조사 이후 최저치까지 내려섰다.


제주도에 대한 '관심도'는 2022년 64%에서 지난해 46%로 추락했다. '여행 계획률'은 2021년 22%에서 지난해 13%로, '여행 경험률'은 같은 기간 12%에서 9%로 낮아졌다. 해당 지표 조사가 시작된 2017년 이후 7년만의 최저치다.

현 추세대로면 올해 역시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24년 조사 결과를 1분기(1~3월)와 2분기(4~5월)로 나눠 보면 '관심도'와 '계획 점유율' 하락세가 2분기(4, 5월)에 더 심해졌다"며 "해외 여행 정체 추세에도 불구하고 '비계 삼겹살' 등 최근 불거진 논란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제주 관광 침체는 강원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졌다. 강원 '여행 계획률'은 2021년 21%에서 지난해 23%로, '여행경험률'은 같은 기간 19.5%에서 21.3%로 상승했다. 제주를 이탈한 여행자 중 적지 않은 이들이 강원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제주는 여행지 만족도에서 부동의 1위였지만 지난해 조사 이후 최초로 4위로 추락하며 강원은 물론 부산, 전남에도 뒤쳐졌다"며 "모든 경제적 성과의 밑바탕에는 소비자 마음이 있다. 마음을 얻지 못하면 그 무엇도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 기대와 제공자의 여건 사이에 너무 큰 거리가 있다"며 "가시적 성과에 급급하기보다는 문제의 근원을 이해하고, 다시 제주도를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방안을 찾는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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