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강근주 기자] 김포시가 9일 긴급 메르스 방역대책반을 가동하고 대책회의를 여는 등 메르스 유입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9일 오후 비상근무 중인 김포시 보건소를 찾아 직원을 격려하고 "아직 김포시에는 메르스가 전파되지 않았지만 인근 서울에서 발생된 만큼 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시민이 큰 혼란과 불편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포시방역대책반은 지역 내 의료원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 중 열병환자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시설과 장비 등을 재점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황순미 김포시 보건소장은 서울시 메르스 양성환자 발생에 따른 대응을 위해 9일 진행된 경기도 주재 영상회의 결과를 정하영 시장이 방문한 자리에서 설명했다.
황순미 소장 보고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중 경기도에 거주하는 사람은 2명으로, 경기도는 접촉자 2명에게 ‘자가격리’ 조치하고 행동요령 안내와 응급키트 제공을 완료했으며 9일 현재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시 관계자는 "중동 방문 시 메르스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입국 후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에 가지 말고 반드시 김포시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연락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 발령하고 즉각 대응팀을 구성해 항공기 탑승객 등 환자 접촉자에 대해 심층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9일 현재까지 조사된 밀접접촉자는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 10명,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진 4명, 가족 1명, 택시운전사 1명 등 21명이다.
메르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의한 급성호흡기질환을 말하며, 메르스에 걸리면 2일에서 14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발열, 기침, 호흡곤란, 인후통, 구토나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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