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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개’는 옛말… 보병부대에 차륜형장갑차 배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0 17:26

수정 2018.09.10 17:26

방사청 "올 하반기부터"
보병전투용 차륜형장갑차. 사진제공=방위사업청
보병전투용 차륜형장갑차. 사진제공=방위사업청


총탄을 맞거나 지뢰가 터져도 달릴 수 있는 야전용 장갑차가 올 하반기부터 전방 보병부대에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10일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차륜형 장갑차의 야전운용시험 결과, 보병부대에서 원하는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야전운용시험 중 도출된 추가 요구사항을 보완해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군에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은 올 4월부터 8월까지 육군 25사단, 37사단 등 야전부대에서 차륜형 장갑차의 야전운용시험(FT)을 실시했다. 야전운용시험(FT.Field Test)은 전력화한 장비를 대상으로 운용부대에서 개선 및 보완사항을 식별하기 위한 절차다.


최근 군은 국방개혁에 따라 병력을 점차 감축한다. 이에 전방 보병부대는 책임지역이 넓어져 장병의 기동성과 생존성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 됐다. 군은 보병부대의 전천후 임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차륜형 장갑차를 전방 부대에 순차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차륜형 장갑차는 도보 전투를 주로 수행하던 보병부대에 창군 이래 최초로 전력화되는 전투기동장비로서 미래 보병의 작전개념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무기체계의 의미가 크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차륜형 장갑차는 보병부대의 생존성을 보장하고 험로 및 장애물 극복능력도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험한 지형을 잘 달릴 수 있도록 런플랫 타이어, 타이어 공기압 조절장치, 조종수 열상잠망경, 독립현가장치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비포장 전술도로에서 장병들의 전투 피로도를 낮춰 야전 부대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진호 방위사업청 전투차량사업팀장은 "차륜형 장갑차는 야전 보병부대의 전투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며 본격 양산체제 전환에 따라 일자리 창출은 물론, 향후 방산수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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