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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미·중 무역분쟁은 '제국의 충돌'..장기화될 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2 15:49

수정 2018.09.12 15:49

지난 6월 열린 민관합동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6월 열린 민관합동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2일 "미·중 무역분쟁의 본질은 해양세력과 대륙세력 간에 기술·산업·금융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제국의 충돌'이다. 구조적 갈등으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날 김 본부장은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주요업종 수출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는 우리 수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이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본부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신흥국 통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로 인한 신흥국 실물경제 불안을 우리 수출의 3가지 위기요인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올해 1~8월 누적 수출(3998억달러)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올해 사상 최초 6000억달러 수출도 불가능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대내외 구조적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특단의 수출 전략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본부장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능동적 대처 △인도·인도네시아·러시아·브라질 4개국 수출 집중 공략 △산업·무역·금융을 연계한 수출로 혁신성장 견인이라는 3대 수출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또 이날 앞서 열린 '제10차 통상추진위원회'에서 김 본부장은 "한·미 FTA 개정안을 9월 하순 이후 (한·미 양국간) 서명이 목표다. 이후 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한·미 FTA 서명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FTA 개정협상 타결이 미국과의 다른 통상 현안도 슬기롭게 해결해나가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9월18일~10월1일)에 서명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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