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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훈풍' 文지지율 61% 급상승..자영업자 '싸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1 11:18

수정 2018.09.21 12:54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이번 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큰 폭으로 오르며 60%대를 회복했다.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남북관계를 개선한 점이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북미 간 정상회담 등 남북이슈가 지속되는 만큼 문 대통령 지지율이 오름세를 유지할 지 주목된다.

하지만 일자리 대란, 최저임금 상승 등 경제 문제에 대해 정부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갤럽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지난주의 50%에 비해 11%p 상승한 61%였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지난주 39%에서 9%p 하락한 30%였다. 9월 첫주 취임 이후 지지율이 처음 40%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60%대를 회복한 것이다. 부정 평가 역시 크게 내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차이가 30%p 이상 벌어졌다.

자료:한국갤럽
자료:한국갤럽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한 점이 지지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국정분야별로 북한과의 관계개선(26%), 남북정상회담(14%), 대북·안보정책(12%), 외교잘함(8%) 등 남북 이슈에 긍정 평가가 쏠렸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4월 27일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83%)에도 직전(73%) 대비 10%p 올랐다. 향후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북미간 정상회담 등에서 남북 종전선언, 북한 비핵화 등을 어떻게 이끌어 낼 지에 따라 지지율이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연령·직업별로는 30대(70%)·화이트칼라 직군(69%)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 지지율도 58%였다.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셈이다.

하지만 자영업자 지지도는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 10명 중 4명(40%)은 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경제 정책에 대한 부정 평가도 44%에 달했다. 이 밖에도 대북 관계·친북성향 14%, 최저임금 인상 7% 등이 부정 평가됐다.

정당별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6%,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25%, 자유한국당 12%,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4%,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 한국당 지지도가 각각 6%p, 2%p 상승했고, 바른미래당 정의당 지지도는 각각 4%p, 2%p 하락했다.

한국갤럽
한국갤럽
한편 이번 조사에서 '남북 통일 시기'에 대해 물은 결과 '통일은 10년 후쯤 점진적으로 이뤄져야한다'는 의견이 65%로 가장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19%, '통일되지 않는 것이 낫다'는 12%였고, 유보 입장은 4%였다.

향후 남북 합의안 이행 여부에 대해 응답자 절반인 49%가 긍정적으로 봤다.
이행을 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35%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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