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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역귀성한 부모님 건강 살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4 08:00

수정 2018.09.24 08:00

추석 명절, 역귀성한 부모님 건강 살펴야


최근에는 부모님들이 역귀성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4~5시간 버스 좌석에 앉아 있다 보니 허리는 뻐근하고 무거운 짐들 때문에 어깨에 무릎까지 쑤셔온다.

도로교통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귀성으로 볼 수 있는 설 전날 고속도로 이용차량의 통행거리는 2005년 82.7㎞에서 2016년 75.1㎞로 7.6㎞ 줄었다. 또 수도권 지역의 고속도로만 이용한 차량들의 비율은 같은 기간 49.4%에서 57.2%로 7.8%포인트 늘었다. 이는 가구구조 변화, 특히 고령층의 1인 가구 비율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파악되고 설 연휴기간 지방에 거주하는 홀몸노인들이 수도권에 있는 친지나 자녀를 보러 올라가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이 역귀성 차량증가에 한 몫 했다는 게 분석 결과다.


■부모님 허리 건강부터 살펴야
부모님이 역귀성을 하면서 집에서 만든 고추장이나 김치, 참기름 등 자식들을 위해 음식을 많이 가지고 이동하는 사례가 많다. 역귀성도 교통체증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4~5시간 교통편을 이용하다 보면 허리에 가장 큰 부담이 된다. 특히 장시간 버스 승차는 허리 주변 근육의 부담이 커지고 허리의 S곡선이 무너지면서 요통이 더욱 심해진다. 평소 부모님이 허리통증이나 허리디스크 질환을 앓고 있다면 고통은 더욱 심할 수 밖에 없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마취통증전문의)원장은 "연세가 많으신 부모님은 허리나 어깨 무릎 등이 퇴행성으로 인해 많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무리한 움직임으로 허리디스크나 관절염으로 질환이 발전할 수 있다"며 "짐은 최대한 최소화 하고 중간마다 스트레칭으로 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몸에 평소와 다른 이상 증상이 있을 때에는 자식에게 빨리 알리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질환을 키우지 않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건강상태 확인 위해 병원 찾아야
명절에는 맛있는 음식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의 건강을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와 비교해 허리 및 무릎 등 퇴행성이 심한 근골격계 질환부터 살펴봐야 한다. 통증의 횟수는 증가했는지, 몸이 구부정한 정도가 심해지지는 않았는지, 지나가는 말로도 통증을 호소하시지는 않는지 귀 기울여야 한다.
부모님이 호소하는 통증에 대해서는 지나가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질환을 키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허리통증의 경우 그냥 넘어가지 말고 통증의 원인을 찾아 치료해 추후 통증을 막는 것이 좋다.


최 원장은 "역귀성하신 부모님의 질환 중에 특히 허리나 무릎은 통증을 호소하는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질환의 치료를 미루는 것은 더 큰 병을 부르기 때문에 역귀성 하셨을 때 부모님 건강을 챙겨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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