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스'는 이더리움 강점 살리고 단점 보완한 차세대 플랫폼
암호화폐를 활용해 티몬이나 배달의민족 등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가 이더리움 대신 이스라엘의 블록체인 플랫폼 프로젝트 '옵스(Orbs)'를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테라 관계자는 "현재 옵스 재단과 상호 기술실사를 통해 협업 여부 및 방향에 대한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테라'는 연내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결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17면
■테라, 이더리움 대신 옵스 플랫폼 검토
'테라'는 글로벌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암호화폐 '테라'는 물론 테라와 연계된 또다른 암호화폐 '루나'를 통해 암호화폐의 가격안전성을 확보한다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결제 수수료를 대폭 낮추고 이렇게 낮춘 만큼의 금액을 소비자들에게 가격할인으로 되돌려준다는 것이 테라 측의 비전이다.
국내 유명 창업가인 신현성이 테라 프로젝트가 '옵스'를 선택할 것이 유력해지면서 '옵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옵스'가 국내 대부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선택하고 있는 이더리움이나 이오스 등이 아니라 생소하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장점 살리고, 단점은 보완
'옵스'는 이더리움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등장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다른 플랫폼들은 대부분 이더리움을 대체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만, 옵스는 이더리움을 버리지 않고 장점을 취했다. 암호화폐공개(ICO) 플랫폼으로서의 장점 등을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옵스는 계열사인 헥사랩스를 통해 블록체인 프로젝트 컨설팅에도 나서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메신저 서비스 '킥(Kik)'과 지난 2·4분기 암호화폐공개(ICO)로 가장 많은 투자금을 모은 프로젝트로 유명한 퓨마페이(1억1700만 달러) 등이다.
특히 옵스는 최근 첫 글로벌 사무소를 한국에 열고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테라와의 협업 논의 외에도 옵스는 이미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옵스와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한 코드 개발, 보안 검수 등 기술 협력 △양사가 개최하는 해커톤 행사에 기술 파트너로 참여 △사업 개발 지원 및 협력 △공동 리서치 논문 발간 등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